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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광장하늘로보내는편지

하늘로보내는편지

또 한해가 시작되네요..
받는이 : 보고싶은아빠
작성자 : 아빠큰딸 2006-01-03
연말과 연초에 부부동반으로 회사동료들과 제주도에 다녀왔어..
비행기 타고 아빠는 비행기를 한 번도 못 타보고 제주도도 못 가보고 떠나서 맘이 아팠어
아빠 수술 잘 끝나고 회복되면 생신 때 온가족 제주도여행가자고 정희하고 했던 이야기가 생각났어..
아빠가 힘들어해서 여행을 가지 못했는데..
이렇게 나만 제주도를 가니 별로 즐겁지가 않았어..

계속 심란한 일들만 생기고 맘이 편치 않네..
엄마는 교회에 열심히 다니고..
별로 맘에 들지 않지만..
그래도 그렇게 맘쏟는 일이 있으니 슬프거나 힘들지 않을 거 같아서 한편으론 다행이고..

아직도 아빠한테 헛된 희망 준 목사를 용서하고 싶은 맘은 없고..
그렇다고 하나님을 안 믿는 건 아니야..
사이비목사를 싫어하지..

올한해 우리 가족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길..
그리고 아빠도 그 곳에서 행복하길.

정말 보고싶고 자꾸 아빠가 안 계시다는 걸 잊어버리네...
아니 믿고 싶지가 않은 가봐..

명절전에 아이들과 정희네와 같이 갈게..
이쁜 엄마도 모시고 가고..
아빠..기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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