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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제 마음 아시겠죠?. . .
받는이 : 아버지
작성자 : 큰아들 창영 2006-01-05
새해가 시작되었습니다. 새해에도 편안히 지내시고 잘 보살펴주십시요. 아버지!!!
새해들어 아버지에게 처음으로 글을쓰게 되었는데
오늘은 저의 사연보다는 정혜가 저에게 보냈던 사연을 아버지에게 띄우려 합니다. . .
항상 푸념만 늘어놓게 되는 제 자신의 이야기로 아버지에게 올해의 첫사연을 띄우기보다는
이 글을 띄우는게 나을것 같습니다. 제 마음 아시겠죠?. . .

정신없이 새해를 맞이하고 새해의 첫 주를 시작했네. . .
마지막날은 아버님을 찾아 뵐수 있어서 좋았고. . .
올 한해는 좋은 일들이 많았으면. . .
어제 자기가 올해 이뤘으면 하는게 뭐냐고 물었지.
제일 바라는건 어떤 결과든 이제 자기 마음 고생 덜하게 결정을 봤으면 하는거야.
어제 얘기한것처럼 다른 곳으로 정해도 처음부터 시작하려면 더 힘도 들테고
막상 겪어보면 어쩌면 지금 회사에서 느꼈던 회의를 또 겪게 될지도 모르고
자기말대로 이미 마음이 떠난곳에서 하루라도 더 있는것이 무의미할지도 모를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
마지막 결정은 자기가 하는 것이니까 어떤 결정을 하든 따라가겠지만
그 결정에 있어서 후회는 없었으면해.
그리고 올해는 당신 말대로 튼튼해져서 아픈 모습 덜 보여 줬으면 하는거. . .
편한 맘이 되도록 노력해 보려고. . . .
그래야 어떤 방식으로든 우리에게 아기도 주실것 같기도 하고 그래. . .
하느님을 믿지는 않는데 하느님은 우릴 너무 사랑하시나. 감당할수 있을 만큼의 고통을 주신다는데. . .
오늘 참 별 생각을 다한다.
그리고 서방님?(은빈아빠)과도 좀 더 가까워 졌으면 하는 바램. .
어제 술 몇잔하고 얼굴 빨개져서 얘기하는 모습이 참 인간적이대. . .
자기가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믿어의심치않은 동생이고 그간 깊은 속내를 얘기 해보진 못했지만
은빈아빠 보면 볼수록 참 정이 가. . .
근데 우리 보다 먼저 결혼해서 먼저 가정을 꾸리고
세 아이의 아빠라서 그런지 대하기가 어려울때가 있더라고. . .
좋은 형수와 시동생 사이가 되었으면해. . .
늘 적극적이고 성격좋은 동서한테도 의지할수 있는 좋은 형님이 되어주었으면 좋겠어. . .
많이 나약해 지신 어머니. . 예전의 어머니의 모습으로 돌아가주셨으면. . .
가끔은 어머니가 해주신 밥이 먹고 싶어질때도 있거든. . . .
대중없이 적었더니 너무 장황했나. . .
올해에는 양가 부모님들 건강하셨으면 좋겠고
은빈이네, 민경이네, 지윤이네, 희숙이네 부자되게 돈 많이 많이 벌었으면 좋겠다. . .
물론 아픈 사람없이 다들 건강해야 하고. . . . . .
무엇보다도 당신과 나, 올한해도 잘 지내 봅시다.
보이지 않게 조금씩 동화 되고 있는 마누라를 생각해서 기운내고 힘차게 살아요. . . .
시무식 하느라 오늘 하루도 바쁘겠네. . . . 오늘 하루도 잘 보내고 이따 집에서 봐.

다음주에 또 사연 띄울께요. 아버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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