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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아빠 없이..
받는이 : 보고싶은 아빠
작성자 : 아삐 큰딸 2006-01-30
작년 추석 때는 힘들어 하셨어도 아빠가 계셨는데
이젠 없네요..
그냥 사는게 힘드네..
아빠는 그렇게 살고 싶어 했는데 나는 이렇게 힘들다고 투정만 하고..
다들 내 맘 같지 않아서 그런가봐..
한사람이랑 평생을 산다는 게 이렇게 힘든 건지..
아빠 아플때 서운하게 했던게 자꾸 생각나 미워지네..
맘 좋은 우리 아빠는 그럴수도 있지 할까?
하지만 아빠 보내고 처음 맞는 명절인데 바쁘다는
핑계로 소홀하고 엄마을 홀대하는 그 놈을 용서할 수가 없네..
어떻게 살아야 현명한 걸까??
아빠..
힘든 얘기만 해서 미안해..
천국에서 친할머니.할아버지도 만나서 이쁨 받고
걱정없이 행복하길..
엄마 건강하게 아빠가 지켜줘..
아빠 그렇게 가고 나니 엄마는 서운해도 오래 살았으면 해..
담에 맘이 평온해지면 또 편지 쓸께..
오늘은 맘이 너무 심란해..
이런 편지 쓰는 불효녀 큰 딸 죄송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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