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또다시 떠나고 남겨지고..
- 받는이 : 아버지
- 작성자 : 아버지의딸 2006-03-18
아버지!
이제 정말 봄이 문턱까지 와있다는게 느껴지는 3월이에요.
아버지 떠난지도 넉달이 지나고..
겨울이 찾아올때쯤 떠난 아버지는 영영 돌아올수없건만 봄은 이렇게 어김없이 우리곁에 찾아오는 자연의 위대함이 마냥 부럽기만하네.
오늘 박서방 아는분이 부친상을 당했대.
친구는 아니니까 난 잘 모르는데 아마 사업상아는 그런사람인가봐.
옷갈아 입고 간다고 집에 들렀는데 검정넥타이 찾아달라고 해서 옷장에서 꺼내는데 울컥 아버지생각이 날 또 슬프게 하네.
아버지 떠나보내고 처음으로 꺼낸 검정넥타이가 왜이렇게 가슴을 무너지게 하는건지..
참 산다는게 별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요.
아버지 살아계셨음 그러겠지."아직도 젊디 젊은자식이 그 무슨 건방진소리냐고.."
근데 아버지~~정말 아버지 보내고 나서 내가 많이 변한것같애.
외관상으로야 별반 다를게 없겠지만 내가 살아감에 있어서의 인생관이라고나 할까? 그런게 많이 변하더라구..
해탈의 경지에 이른 도인은 아니더라도 그냥 모든것에 너그러워지고 관대하게 바라볼수있다는거.
아버지가 나에게 마지막으로 주고 간 선물이라 생각되요.
언제나 인정많고 멋쟁이셨던 우리 아버지!!
아버진 떠났지만 우리에겐 그 무엇으로도 배울수없는 인생의 진리를 조금이나마 깨우칠수있게 해준것에 감사합니다.
아버지!!
누군가는 떠나고 그 누군가를 사랑했던 또다른 누군가는 남겨져야한다는게 너무나 잔인한거같애.
그치만 그것 또한 거역할수없는 인생의 순리라면 그저 나약한 인간의 힘으로 어쩌겠어요.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떠나고 남겨지고..
그렇게 언젠가는 나도 떠나고 사랑하는 가족들이 남겨져 가슴아파하겠지?(생각만 해도 너무 끔찍해.)
박서방은 항상 자기가 나보다 먼저 떠날거래.
그치만 나도 혼자 남겨진다는건 자신없어.둘다 같은날 함께 갈수있다면 그건 축복인거겠지?
아버지 너무 기분이 이상해서 그만 얘기하고 다른 얘기할래.
이건 말 안하려던 건데(엄마도 모르고 있거든.)
아버지한테도 말안하려 했는데 벌써 다 알고 계실테니까 그냥 말 할께.
화요일날 대기 입원해서 수술했어요.
정말 자다 봉창이라고..토요일날 자기네 직원들 회식시켜주고 집에 가다 어이없는 사건이 일어났나봐.아주 크게 다치진않았으니 너무 걱정마세요
회복되는데 한달정도 걸린대.
그 자식은 왜이렇게 인생이 드라마틱한건지 모르겠어요.
불의를 보면 참지못하는 그 성격은 여전한거보면
아직은 너무 젊은가봐.
엄마가 이사실을 알았으면 또 한마디 하셨겠지?
"어쩜 그렇게 니아버질 똑 닮았냐고..."
난 대기를 보면서 아버질 많이 떠올리게 되요.
앨범속에 있는 젊은날의 아버지와 너무 많이 닮아있어서 놀라기도 하고 외모뿐아니라 체격에 성격까지도...
참 엄마는 잘계신거 같아요.
아까 저녁때 엄마랑 통화했는데 날도 많이 따스해지고 노인대학도 방학끝나서 다시 다닌대.엄마가 매일매일 즐겁게 사셨으면 좋겠어.
엄마한텐 대기 다친거 말안하고 넘어갈거야.괜히 엄마가 알아서 좋을거 없으니까.절대 비밀로..
아버지!!!
지금쯤은 천국에 계실거라 믿을께요.
아름답고 착하게 살다간 영혼들이 모여사는 그런곳에서 아버지도 영원한 안식과 평화를 누리세요.
오늘도 아버지가 많이 그립기만한 난 또 애써 이가슴앓이를 견뎌내렵니다.
아버지 사랑합니다.
이제 정말 봄이 문턱까지 와있다는게 느껴지는 3월이에요.
아버지 떠난지도 넉달이 지나고..
겨울이 찾아올때쯤 떠난 아버지는 영영 돌아올수없건만 봄은 이렇게 어김없이 우리곁에 찾아오는 자연의 위대함이 마냥 부럽기만하네.
오늘 박서방 아는분이 부친상을 당했대.
친구는 아니니까 난 잘 모르는데 아마 사업상아는 그런사람인가봐.
옷갈아 입고 간다고 집에 들렀는데 검정넥타이 찾아달라고 해서 옷장에서 꺼내는데 울컥 아버지생각이 날 또 슬프게 하네.
아버지 떠나보내고 처음으로 꺼낸 검정넥타이가 왜이렇게 가슴을 무너지게 하는건지..
참 산다는게 별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요.
아버지 살아계셨음 그러겠지."아직도 젊디 젊은자식이 그 무슨 건방진소리냐고.."
근데 아버지~~정말 아버지 보내고 나서 내가 많이 변한것같애.
외관상으로야 별반 다를게 없겠지만 내가 살아감에 있어서의 인생관이라고나 할까? 그런게 많이 변하더라구..
해탈의 경지에 이른 도인은 아니더라도 그냥 모든것에 너그러워지고 관대하게 바라볼수있다는거.
아버지가 나에게 마지막으로 주고 간 선물이라 생각되요.
언제나 인정많고 멋쟁이셨던 우리 아버지!!
아버진 떠났지만 우리에겐 그 무엇으로도 배울수없는 인생의 진리를 조금이나마 깨우칠수있게 해준것에 감사합니다.
아버지!!
누군가는 떠나고 그 누군가를 사랑했던 또다른 누군가는 남겨져야한다는게 너무나 잔인한거같애.
그치만 그것 또한 거역할수없는 인생의 순리라면 그저 나약한 인간의 힘으로 어쩌겠어요.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떠나고 남겨지고..
그렇게 언젠가는 나도 떠나고 사랑하는 가족들이 남겨져 가슴아파하겠지?(생각만 해도 너무 끔찍해.)
박서방은 항상 자기가 나보다 먼저 떠날거래.
그치만 나도 혼자 남겨진다는건 자신없어.둘다 같은날 함께 갈수있다면 그건 축복인거겠지?
아버지 너무 기분이 이상해서 그만 얘기하고 다른 얘기할래.
이건 말 안하려던 건데(엄마도 모르고 있거든.)
아버지한테도 말안하려 했는데 벌써 다 알고 계실테니까 그냥 말 할께.
화요일날 대기 입원해서 수술했어요.
정말 자다 봉창이라고..토요일날 자기네 직원들 회식시켜주고 집에 가다 어이없는 사건이 일어났나봐.아주 크게 다치진않았으니 너무 걱정마세요
회복되는데 한달정도 걸린대.
그 자식은 왜이렇게 인생이 드라마틱한건지 모르겠어요.
불의를 보면 참지못하는 그 성격은 여전한거보면
아직은 너무 젊은가봐.
엄마가 이사실을 알았으면 또 한마디 하셨겠지?
"어쩜 그렇게 니아버질 똑 닮았냐고..."
난 대기를 보면서 아버질 많이 떠올리게 되요.
앨범속에 있는 젊은날의 아버지와 너무 많이 닮아있어서 놀라기도 하고 외모뿐아니라 체격에 성격까지도...
참 엄마는 잘계신거 같아요.
아까 저녁때 엄마랑 통화했는데 날도 많이 따스해지고 노인대학도 방학끝나서 다시 다닌대.엄마가 매일매일 즐겁게 사셨으면 좋겠어.
엄마한텐 대기 다친거 말안하고 넘어갈거야.괜히 엄마가 알아서 좋을거 없으니까.절대 비밀로..
아버지!!!
지금쯤은 천국에 계실거라 믿을께요.
아름답고 착하게 살다간 영혼들이 모여사는 그런곳에서 아버지도 영원한 안식과 평화를 누리세요.
오늘도 아버지가 많이 그립기만한 난 또 애써 이가슴앓이를 견뎌내렵니다.
아버지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