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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우울한 날들....
받는이 : 아버지
작성자 : 아버지의딸 2006-03-29
아버지!
많이 그립고 보고싶은 나의 아버지...
날씨가 또다시 추워져서 그런걸까?
요며칠 많이 우울하고 만사가 다 귀찮고 무의미하게느껴지는게 또 다시 우울증이 찾아왔나봐요.
일요일엔 아버지 보고왔는데..(어땠어요?)
아버진 어떠셨는지, 우리봐서 기쁘고 반갑고 그랬을까?
아님 많이 화나고 섭섭하고 그랬을까...
청아에 다녀오면 항상 마음이 편해지곤했는데 이번엔 그렇지가 않은거 같애.
바람이 많이 불어 차에서 내리기싫을정도로 추웠고,옷을 너무 얇게 입고 간탓에 아이들 감기걸릴까 걱정되서 오래 머물지도 못했던것같아 죄송해요.
아버지...
난 정말 요즘 몸도 마음도 다 안좋지만그래도 아버진 항상 행복하게 지내세요.
아버질 꿈에서라도 보고싶다는 생각은 지우기로했어.꿈에 나타나는건 안좋은거라고 하길래..
그냥 나혼자 그리워하고 아파하면서 속으로 삼키기로 했어요.

오늘도 기분이 별로 나아지는건 없고 몸살기운도 있고,정원이가 학교에서 2박3일 수련회가는날이라 새벽부터일어나 설쳐댔더니 더 피곤한거같애.

아버지!~~~~~
자꾸 나 어릴적 아버지가 그리워지는건 아마도 내가 많이 약해져있다는거겠죠.
막 어리광부리고싶고 한데 이젠 그럴수없다는게 서글퍼져요.
엄마도 이젠 예전만큼 건강하지못하시고 봄이라 천식이 다시 와서 많이 힘들어하시는데 걱정이야.
자주 찾아가보지도 못하고 나 참 나쁜 딸인가봐.

꽃샘추위가 어서 물러가고 따스한 햇살이 내리쬐는 그런 완연한 봄이 왔으면 좋겠어.
그럼 내마음도 지금보단 나아질것같은데...

아버지,그래도 내걱정은 하지말고 편히계세요.
난 또 괜찮아질거니까..알았죠?
아버지 사랑해요.많이 많이...............
다음엔 밝은모습으로 찾아올께요.그럼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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