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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광장하늘로보내는편지

하늘로보내는편지

화창한 봄날에....
받는이 : 아버지
작성자 : 아버지의딸 2006-05-07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
눈이부시도록 아름다운 5월..
날씨가 너무 맑고 깨끗해서 아버지에게로 가는길이 더욱 좋았던하루였어요.
며칠을 몸살로 앓아누웠다가 맞이한 햇살은 너무도 따사롭다못해 한여름처럼 느껴졌고 파랗게 드리워진 하늘은 가을하늘마냥 어찌도 푸르던지...

일기예보에서 일요일까지 비가온다고해서 내심 많이 걱정했었거든.
엄마도 전화와서 날씨가 안좋을거라했다면서 올케들도 다음으로 미루자는걸 내가 고집부려 밀어부쳐놓고 진짜 비가 퍼부어대면 어쩌나 잠도 안오더라구...
그래서 내가 어제 아버지한테 기도한거 들었지?
제발 날씨가 맑진 않더라도 비가 너무 많이 오지만 않게 해달라고..(난 아버질 믿었지.ㅎㅎ)

우리 아버진 언제나 이 공주님부탁은 다 들어줬잖아요.
아버지 살아계신것마냥 기뻤어요.
마치 아버지가 살아계셔서 내 기도를 들어주신것같아서...

모두들 날씨가 너무 좋다고 감탄사 연발이었지뭐!
올케들도 조금은 음식장만하느라 귀찮았겠지만
그래도 우리가족 함께 모여 맛나게 먹고 휴일 나들이 했으니 얼마나 잘된일이야.

카네이션을 가슴에 달아드리진 못했지만 아버지안치단에 넣고 왔으니 너무 섭섭해하지마세요.

청아에서도 오늘 어버이날 기념행사인지 커다란 현수막에 각자의 사연을 적을수있는 이벤트를 하대.
거기에도 내가 아버지에게 띄우는 편지썼으니 잘 찾아보세요.
사람들이 엄청 많아서 길게는 못썼지만 아버진 내맘 다 알거라 믿어요.

혁이는 오늘까지도 많이 아파서 집에두고오느라 나만 가서 아버지 화 안났지?(박서방도 혁이보느라 못오고..죄송해요.)

다음엔 우리가족 모두 함께 꼭 찾아뵐께요.

아버지 만나고 와서 너무좋고 날씨까지 도와줘서 더 좋았던 하루 였어요.
아버지도 우리 모두 건강한 모습봐서 기쁘셨죠?

대기도 또 계약하나따서 일도 잘풀리고 작은오빠는 지금 우리나라 건설업계가 모두 최악이니 그저 관망하는 상태고..

아버지가 많이 도와주고 계신거 알아요.
모두 모두 건강하고 바르게 살아가는 아버지자식이 될테니 행여 그런 염려는 마시고 아버지도 편히 행복하게 지내세요.
아버지 생신 미리 축하드려요.
생신날엔 아버지 고향땅에 가서 한번도 못뵌 할아버지 할머니도 만나시고 고향친구분들과 즐겁게 보내세요.

아버지!!!
아직도 감기후유증으로 몸상태는 안좋지만 마음은 너무 편하고 좋아요.

아버지~~~~~~
너무 보고싶다.그치만 잘 견뎌내고 꿋꿋하게 살아가는 아버지의 딸이 될거에요.
언제나 그자리에서 지켜볼거라 믿을께요.
아버지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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