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꼭 전해졌으면 하는 바램...
- 받는이 : 아버지
- 작성자 : 큰아들 창영 2006-05-12
아버지. . . 지금은 뭐하고 계세요?
평상에 누워 선선한 바람을 느끼며 혼자 앉아계신건 아닌지요.
한가치의 담배맛을 즐기며 상념에 잠겨있으신지요.
다른 친구분들과 담소를 나누며 소주라도 한 잔 걸치고 계신지요.
비록 아버지의 손을 잡아볼 수 없는 현실이지만
헛된 생각에 쓴 웃음 지을때도 많지만. . . . .
가끔씩 이런 생각을 해보며 그리움의 끝을 달래봅니다.
매해마다 맞이하는 어버이날이지만
올해는 어버이날 당일에 찾아뵐 수 있었습니다.
평일인데다가 그것도 어버이날 당일에
아버지를 찾아뵙고 인사를 드릴 수 있다는 점이
신선하다는 기분이 들기도 했지만
좋은 소식을 전해드릴 수 없어서 괜스레 죄송스러웠습니다.
공원 주변이 더욱 푸르른 색으로 바뀌어 있는걸보며
정체하고 있는 제 자신이 부끄러워질 따름이었습니다.
타오르는 향 연기와 익숙해진 글자의 지방을 바라보며
거창한 술 안주없이도 소주의 참맛을 즐기시던
아버지의 모습이 눈에 아른거리는 것 같았습니다.
어머니, 정혜와 함께 벤치에서 담소를 나누며
멀찌감치 바라보았던 논밭은 아무일도 없다는듯
말 그대로 평온함 그 자체만을 보여줄뿐이었습니다.
인연이 되려고 그러는 것인지
행운이 주어지려고 하는건지 알 수 없지만
제가 가진 가치를 보여주어야 했던 시간을 또 갖게되었습니다.
조금은 길게 여겨지던 면담을 끝내고 돌아오는 길에
세상살이가 그렇게 만만한게 아니라던 말이 뇌리를 스쳤습니다.
대화를 나누다보니 비슷한 길을 걸어온 인생의 선배로서
의미있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어 감사하기도 했지만
왠지모르게 멍해지는걸 느꼈습니다.
그토록 많이 생각하고 많이 고민해가며 행한 일이었는데
선뜻 이해할 수 없다는듯한 모습과
겪어보지도 않았으면서 제가 보냈던 사회생활 방식을
그들만의 독특한 기준으로 판단하는 타인들의 직관력이
저를 조금은 지치게 만드는것도 사실입니다.
아직 저에게 주어진 시간이 드넓은 하늘처럼 펼쳐져 있듯이
제가 짊어지며 뚫고 지나가야 할 일들도
그만큼 많이 남아있음을 다시 한 번 생각해봅니다.
(아버지. . . 낳아 주셔서 고맙습니다.)
(아버지. . . 이렇게 잘 길러주셔서 고맙습니다.)
(아버지. . . 이렇게 자립할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아버지 살아생전에 멋쩍어서 못해드렸던 이런 말들이
이 사연과 함께
아버지에게 꼭 전해졌으면 하는 바램 간절합니다. . .
평상에 누워 선선한 바람을 느끼며 혼자 앉아계신건 아닌지요.
한가치의 담배맛을 즐기며 상념에 잠겨있으신지요.
다른 친구분들과 담소를 나누며 소주라도 한 잔 걸치고 계신지요.
비록 아버지의 손을 잡아볼 수 없는 현실이지만
헛된 생각에 쓴 웃음 지을때도 많지만. . . . .
가끔씩 이런 생각을 해보며 그리움의 끝을 달래봅니다.
매해마다 맞이하는 어버이날이지만
올해는 어버이날 당일에 찾아뵐 수 있었습니다.
평일인데다가 그것도 어버이날 당일에
아버지를 찾아뵙고 인사를 드릴 수 있다는 점이
신선하다는 기분이 들기도 했지만
좋은 소식을 전해드릴 수 없어서 괜스레 죄송스러웠습니다.
공원 주변이 더욱 푸르른 색으로 바뀌어 있는걸보며
정체하고 있는 제 자신이 부끄러워질 따름이었습니다.
타오르는 향 연기와 익숙해진 글자의 지방을 바라보며
거창한 술 안주없이도 소주의 참맛을 즐기시던
아버지의 모습이 눈에 아른거리는 것 같았습니다.
어머니, 정혜와 함께 벤치에서 담소를 나누며
멀찌감치 바라보았던 논밭은 아무일도 없다는듯
말 그대로 평온함 그 자체만을 보여줄뿐이었습니다.
인연이 되려고 그러는 것인지
행운이 주어지려고 하는건지 알 수 없지만
제가 가진 가치를 보여주어야 했던 시간을 또 갖게되었습니다.
조금은 길게 여겨지던 면담을 끝내고 돌아오는 길에
세상살이가 그렇게 만만한게 아니라던 말이 뇌리를 스쳤습니다.
대화를 나누다보니 비슷한 길을 걸어온 인생의 선배로서
의미있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어 감사하기도 했지만
왠지모르게 멍해지는걸 느꼈습니다.
그토록 많이 생각하고 많이 고민해가며 행한 일이었는데
선뜻 이해할 수 없다는듯한 모습과
겪어보지도 않았으면서 제가 보냈던 사회생활 방식을
그들만의 독특한 기준으로 판단하는 타인들의 직관력이
저를 조금은 지치게 만드는것도 사실입니다.
아직 저에게 주어진 시간이 드넓은 하늘처럼 펼쳐져 있듯이
제가 짊어지며 뚫고 지나가야 할 일들도
그만큼 많이 남아있음을 다시 한 번 생각해봅니다.
(아버지. . . 낳아 주셔서 고맙습니다.)
(아버지. . . 이렇게 잘 길러주셔서 고맙습니다.)
(아버지. . . 이렇게 자립할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아버지 살아생전에 멋쩍어서 못해드렸던 이런 말들이
이 사연과 함께
아버지에게 꼭 전해졌으면 하는 바램 간절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