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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티벳 사자의 서
받는이 : 김태은
작성자 : 엄마 2006-06-14
태은아.
오늘은 바람도 불고 비도 오네.
장마가 시작되려나보다.

삶과 죽음의 수수께끼를 풀고싶은 엄마는
<티벳 사자의서>를 붙들고 있어.

어제 네 홈피에 씀 편지들이 지워지면서
엄마는 다시
말 할 수 없는 아픔과..
용서할 수 없다는 마음으로 갈등을 겪었어.

하지만
남의 말과 행동..에 상처받지 않기 위해
엄마도 터득한 방법이 있단다..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말이나 행동은 정말 헛된 것 아니더냐.

마음은 <순간> 지나가버리고...
너도 벌써...가버렸는데.
이제와 헛되지 않은 게 없다는 것을 알았다.

책을 읽으면서
네가 해야하는 기도를 발견하였다.
늦기 전에 알려줄께.

"아, 사랑하는 친구들과 헤어져 홀로 방황할 때
내 마음에서 나온 텅 빈 몸이 나에게 내려올 때
진리를 깨달은 자들이여,
그대들의 자비의 힘으로
두려움의 공포와 무서움이
이 사후세계에서 사라지게 하소서.
살아 있을 때 행한 악한 행위들의 힘 때문에
내가 고통을 당할 때
수호신들이여, 그 고통을 내쫒아주소서.
천 개의 천둥이 울리는 것 같은,
존재의 근원에서 울려나오는 소리가
내 귀를 때릴 때
그 모든 소리가
위대한 진언이 되어 울리게 하소서.
아무런 보호자도 없는 나를
내 생전에 쌓은 업이 추적해 올 때
자비의 신이여, 나를 지켜주소서.
살아있을 때 행한 일 때문에
슬픔이 내게로 밀려올 때
깊은 명상에서 나오는 투명하고 행복한 빛이
나를 비추게하소서."

태은아, 이렇게 기도하여라.

인간은 저가 마음 속에 생각하는대로
된다는구나.
너는 생전에 쌓은 업도
가벼울거야.
두려워하지말고..슬퍼하지말고..
존재의 근원에 대한 깨달음을 얻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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