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버지가 계신 그곳에 어머니, 큰누나, 저와 집사람 그리고 아버지 떠나기 전에 가장 보고싶다시던 제아들 장현,욱현이와 갔었는데 아버지 기분 좋으셨죠?

장현이가 할아버지에게 쓴 편지와 사진, 그리고 어머니와 미국에서 찍으셨던 사진, 묵주와 십자가를 아버지방에 넣어 드리고 다시한번 아버지를 마음속으로 불러보았습니다...

아버지 떠나시고 장현이는 사람의 죽음이라는 것에 놀랬는지 아버지 얘기를 하면 눈물을 글썽입니다...
때로는 내 자신이 아버지께 못해드렸던 부분들이 후회되기도 하지만 아버지께서 저에게 기회를 주시지 않은것에 대한 야속함도 있습니다...

아버지 힘 많이드셨죠? 남을 원망하지 않고 항상 이해하려고 노력하시던 아버지가 전 원망스럽습니다...
치료받으시면서 발생된 치명적인 의사들의 실수를 왜 아버지께서는 혼자 힘들어하시며 참으셨던건지 너무나 원망스럽고 제자신이 죄스럽습니다...
조금만 빨리 저에게 알려주셨더라도 이렇게 허무하게 아버지와의 이별은 없었을텐데...
아버지 죄송합니다... 제가 아버지께 더 다가갔어야 했던 것을 이렇게 아버지를 원망하고 있으니...

그저께 아버지의 지난 사진을 찾아 보았습니다...
제눈에 들어온 사진은 결혼준비할 때 아버지가 한복입는 것을 도와 주시던 그 사진... 아버지와 찍은 사진이 없다는 것이 다시한번 저를 아프게 했습니다...
아버지 계신 그곳은 어떠세요? 편안하시죠? 힘든 기억, 아픈시간은 모두 이승에 남겨두시고 편안히 아버지가 가시고 싶으셨던 곳, 아무곳이라도 즐겁게 다니시면서 여유롭게 지내세요...

4남매 키우시누라고 고생많이 하셨는데 제대로 효도 한번 받지 못하시고...
아버지 늦었지만 잘 할께요...
어머니 걱정하지 마시고 4남매 걱정도 하지마세요...
장남으로 제가 아버지 편히 계실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참! 아버지도 보셨죠? 우리나라축구대표팀이 프랑스와 1:1로 비겼어요...
아버지가 계셨다면 아버지도 소리질러 응원하셨을텐데...

아버지 아버지 아버지 아버지의 웃으시는 얼굴이 너무나도 많이 보고싶습니다...

아버지 사랑합니다... 그리고 너무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