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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세엣) 장마가 시작되네요...
받는이 : 아버지
작성자 : 큰아들재성 2006-06-21
아버지 벌써 장마가 시작된다고 하네요...
올해는 좀 빨리 시작해서 빨리 끝난다고 합니다...
항상 집안의 모든 수리는 아버지가 하셨었는데...
어떤때는 목수처럼, 어떤때는 전기공처럼 또 어떤때는 시멘트일까지 못하시던일이 없으셨던 아버지가 전 존경스러웠습니다...
저 어렸을때 집담장을 페인트칠 하시자며 낡은옷을 찾아 입으시고 머리엔 수건을 두르시고 페인트를 칠하시다가 점심식사를 하시던 모습이 오늘 문득 생각납니다...
아버지는 그러셨습니다... 남자라면 못하는일이 없어야 한다구...
이젠 아버지가 하시던 일을 제가 해야하는데...
아버지처럼 잘 할수는 없을것같아요...
아버지가 계시던 그자리가 얼마나 소중하고 큰자리였는지 이제서야 느끼는 불효자식을 용서해 주세요...
아버지 그립습니다... 아버지 죄송합니다...
아버지 보고 싶습니다...
아버지 편안하게 계세요...
또 찾아 뵐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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