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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네엣) 이른아침에...
받는이 : 아버지
작성자 : 큰아들재성 2006-06-24
아버지 오늘 우리나라 축구 보셨죠?
기대가 컸던만큼 실망도 컸습니다...
아버지도 장남인 저에게 기대가 크셨을텐데...
초등학교때 남들보다는 조금 뛰어난 성적이라서 아버지는 일류대학에 입학할 것을 기대하셨을텐데... 왜 저는 자라면서 아버지 모르게 삐딱한 길로만 가려고 했는지 모르겠어요...
아버지와의 대화가 모자르다는 등의 이유같지 않은 이유로 불만만 가졌었던 그때가 지금은 참으로 후회가 됩니다...

아버지가 작은누나에게 유언처럼 말씀하셨다던 4남매간의 우애를 돈독하게 하기위해서는 저도 많이 변해야만 하는데...
때로는 우리 형제간의 냉정함에 저 자신도 안타깝습니다...

남들 형제를 보면서 부럽기도 했었고 나도 우리형제,남매의 관계를 돈독하게 변화시켜야겠다고도 생각했었는데... 제가 못나서인지 쉽지가 않습니다...

아버지는 항상 장남이 잘해야 그 집안이 잘된다고 저에게 말씀하시면서 위로도, 아래형제에게도
저보고 양보하고 잘하라고 하셨는데... 전 그렇게 하질 못했었습니다...
어렵게 시작한 대리점이 생각보다 잘 되질 않아서 빚도 늘어나고... 때로는 제 상식으로는 이해가 안되는 이기적인행동으로 제마음을 당혹하게 만드는 형제들의 모습에 내가 신경쓴다는 것 조차 억울하게 느껴질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좀 변해보려고 합니다...
아버지 말씀처럼 한가정이 잘 되려면 누군가 한사람은 조금 양보하며 희생해야만 한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아버지 제가 노력해 볼께요... 아버지가 위에서 제가 잘 하도록 인도해 주세요...

특별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평범하지도 않은 우리식구들을 우애좋고 서로 아껴주며 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누나가 27일에 미국으로 돌아갑니다...
내일 아버지께 가려고 합니다...
아버지 내일 찾아 뵐께요...
편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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