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켜보아야만 하는 입장은. . .
- 받는이 : 아버지
- 작성자 : 큰아들 창영 2006-06-30
벌써 올해의 반이 끝나는 날입니다.
얼토당토않게 상반기가 끝나버리니 씁쓸할 따름입니다.
장마때가 되어서인지 날이 후텁지근하고
비가 내리며 흐린 날씨도 계속되기 시작했습니다.
아버지. . .
오늘은 조금 우울한 소식을 전해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며칠전에 정혜가 병원에 입원을 했습니다.
예전처럼 몸 상태가 너무나도 안좋아서 입원한 것은 아닙니다.
기침과 열이 지속되는 기간이 다소 길어져
기존에 방문하던 동네 인근병원이 아닌
큰 병원에 방문하여 좀 더 명확한 검진을 받으려고 했었는데
입원하여 검사를 진행해야겠다는 결론이 도출되었습니다.
입원까지 생각하고 큰 병원을 간 것은 아니어서
조금은 당황스러웠습니다.
큰 병원이어서인지 예상대로 병실은 없었고
담당의사에게 지시받은대로 응급실로 가서
무작정 7시간을 대기실에서 기다린뒤에야
병실에 입원할 수 있었습니다.
여기저기서 분주한 모습만을 볼 수 있는 상황속에
그렇게 멍하니 앉아 있으려니 많은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응급실 병상마저도 자리가 없어서
대기실 의자에 앉아 있어야만 하는 현실 자체가
여러가지 생각이 들게끔 하는것도
어쩌면 당연한 일이겠지요. . .
예전에도 응급실을 몇 차례 접해보았었지만
이번에 응급실 입실을 위한 대기시간만큼은
정말로 최악의 상황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튼 그 날 밤부터 기초적인 검사를 곧바로 시작하며
차근차근 검사를 진행해가고 있습니다.
입원을 하여 링거도 맞고 꾸준히 약물도 투여하다보니
그래도 조금은 차도가 있는듯 합니다.
반면에 CT촬영, MRI검사 등을 하며 힘들어하기도 합니다.
병원이란 곳이 어차피 정확한 데이터나 그에 의한 통계치로
판단기준을 세우는 곳인걸 익히 잘 알고는 있지만
무슨 검사는 그렇게도 많이 하는지. . .
곁에서 지켜보아야만 하는 입장은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저로서는 잘 알 수가 없는 어떠한 검사보다는
그 검사에 따른 결과가 어떠할지에
더더욱 신경이 곤두설때도 있기는 하지만
아직까지 특별한 사항은 없는듯 합니다.
아버지. . . 정혜가 힘들지 않도록 힘을 주시길 바랍니다.
아버지가 많이 보살펴주실거라 믿습니다. . .
다시 또 서신띄우겠습니다. . .
얼토당토않게 상반기가 끝나버리니 씁쓸할 따름입니다.
장마때가 되어서인지 날이 후텁지근하고
비가 내리며 흐린 날씨도 계속되기 시작했습니다.
아버지. . .
오늘은 조금 우울한 소식을 전해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며칠전에 정혜가 병원에 입원을 했습니다.
예전처럼 몸 상태가 너무나도 안좋아서 입원한 것은 아닙니다.
기침과 열이 지속되는 기간이 다소 길어져
기존에 방문하던 동네 인근병원이 아닌
큰 병원에 방문하여 좀 더 명확한 검진을 받으려고 했었는데
입원하여 검사를 진행해야겠다는 결론이 도출되었습니다.
입원까지 생각하고 큰 병원을 간 것은 아니어서
조금은 당황스러웠습니다.
큰 병원이어서인지 예상대로 병실은 없었고
담당의사에게 지시받은대로 응급실로 가서
무작정 7시간을 대기실에서 기다린뒤에야
병실에 입원할 수 있었습니다.
여기저기서 분주한 모습만을 볼 수 있는 상황속에
그렇게 멍하니 앉아 있으려니 많은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응급실 병상마저도 자리가 없어서
대기실 의자에 앉아 있어야만 하는 현실 자체가
여러가지 생각이 들게끔 하는것도
어쩌면 당연한 일이겠지요. . .
예전에도 응급실을 몇 차례 접해보았었지만
이번에 응급실 입실을 위한 대기시간만큼은
정말로 최악의 상황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튼 그 날 밤부터 기초적인 검사를 곧바로 시작하며
차근차근 검사를 진행해가고 있습니다.
입원을 하여 링거도 맞고 꾸준히 약물도 투여하다보니
그래도 조금은 차도가 있는듯 합니다.
반면에 CT촬영, MRI검사 등을 하며 힘들어하기도 합니다.
병원이란 곳이 어차피 정확한 데이터나 그에 의한 통계치로
판단기준을 세우는 곳인걸 익히 잘 알고는 있지만
무슨 검사는 그렇게도 많이 하는지. . .
곁에서 지켜보아야만 하는 입장은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저로서는 잘 알 수가 없는 어떠한 검사보다는
그 검사에 따른 결과가 어떠할지에
더더욱 신경이 곤두설때도 있기는 하지만
아직까지 특별한 사항은 없는듯 합니다.
아버지. . . 정혜가 힘들지 않도록 힘을 주시길 바랍니다.
아버지가 많이 보살펴주실거라 믿습니다. . .
다시 또 서신띄우겠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