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버지!얼마나 추우셨어요?
- 받는이 : 아버지
- 작성자 : 아버지의딸 2006-07-20
아버지~~~
한낮 미신이라고 넘겨버리기엔 찝찝한마음이 계속 남아있어서.....
엄마가 박서방 생일상 차려준다고 그저께 우리집에 와서 하룻밤 주무시고 어제 아침에 생일상차려주었어요.
이젠 연세도 많아 그런거 안챙겨도 되는데..
그래도 장모라고 사위생일 챙겨준 엄마에게 미안하면서도 너무 고마웠어.
음식솜씨야 워낙 좋으시니까 박서방도 너무 맛있게 잘먹었지만 왠지 마음 한켠으론 나이드신 엄마 괜한 고생시킨것같아 좀 그러네..
근데 엄마랑 아버지 얘기하다가 지난밤 꿈에 아버지가 옷도 없이 다니시더래.
내 꿈에도 아버지가 난데없이 아디다스츄리닝을 사달라고 하셨거든.
여기저기 알아보니 입을옷이 없으신거라고..
청아에 돈까지 주면서 아버지 즐겨입으시던 옷가지며 소품들 다 태워달라고 부탁하고 왔는데,그게 잘못된건가봐.
그렇게 맡겨놓고 오면 그사람들이 그옷을 태우지않고 어디다 판다는 소문도있고..
너무 화가나서 청아에 전화하려다 그만뒀어.
아무런 확인된바도 없이 전화로 물어봐야 뻔한소리만 들을테니..
그래서 오늘 박서방이 회사근처에 백화점 가서 아버지가 꿈에 입고싶다고 하셨던 아디다스 츄리닝사서 아는 사람한테 태워달라고 시키기로했어요.
이젠 누구도 믿을수없어 내눈으로 직접태우는거 봐야 안심이 된다고 했더니 믿을만한 사람이라고..
어젯밤 전화 통화까지하더라.
철학공부하고 무속일을 하는 남자인데 그런쪽으로는 워낙에 많이 아는사람이니까..
다른거 뭐 필요한거랑 의식같은거 다 알아서 해준다고....
나보런 그냥 집에 있으래.그런데 안 따라가도 박서방이 믿을만하다며 장담하니까 안심은 되면서도 좀 불안하긴하고..
성당다니면서 이러는거 죄일진 모르지만 그냥 넘길수가 없어.
내꿈에 엄마꿈에 번갈아 나타나셨으니...
엄마도 괜찮다고 좋아하시더라.
아무래도 그많은 옷을 하나도 안태워서 아버지가 입고 다니실 옷이 없는것 같다고..
정말 미신같은건 안 믿고 싶은데 그래도 이렇게 하는게 편할것같아.
박서방이 회사나가서 아무리 바빠도 꼭 옷사서 보낸다고 했으니 조금만 기다리세요.
정말 알수없는 일이지만 그래도 정말 그게 사실이라면 아버지 떠나고 벌써 8개월째 접어드는데 그동안 얼마나 추우셨을지..
생전에도 항상 옷잘입으시고 멋쟁이셨던 아버진데...
세상에 옷이 없이 다니신다는게 말이 안되잖아?
아버지!!
우린 정말 몰랐으니까 너무 노여워하지마세요.
살아생전에 즐겨입으셨던 옷가지들 모두 청아에 주고 왔는데 옷이 없다니...
아버지~~~
왠 아디다스 츄리닝이 입고싶으신거에요.(나이키도 아니고 아디다스라고 정확하게 나한테 말씀하시더라구...)
아파서 운동도 못하신게 한이되셔서 하늘나라에 가셔선 운동을 하시려는건지..
이모든게 한낮 미신이라해도 나약한 인간이기에 이렇게라도 할수밖에 없는걸 이해해주세요.
정말 하늘나라가 있는지 저세상이 있는건지는 알수없지만 그래도 영혼이 있다는건 믿고싶거든.
또 뭔가가 필요하시면 내꿈에 꼭 찾아와 일러주세요.
엄마는 신경이 예민하니까 엄마한텐 좋은 모습으로만 가시고 저한테 오세요.
언제나 아버질 기다리고 있으니 주저마시고 알았죠?..
오늘은 정말 마음이 울적해지네.
하루가 너무 길게 느껴질것같아.
아버지..
좀만 기다리세요.너무 죄송할뿐이지만 이게 최선의 방법이니 나역시 기다리는수 밖에 없잖아.
아버지가 행복해야하는데..
정말 정말 죄송해요.용서하세요.
한낮 미신이라고 넘겨버리기엔 찝찝한마음이 계속 남아있어서.....
엄마가 박서방 생일상 차려준다고 그저께 우리집에 와서 하룻밤 주무시고 어제 아침에 생일상차려주었어요.
이젠 연세도 많아 그런거 안챙겨도 되는데..
그래도 장모라고 사위생일 챙겨준 엄마에게 미안하면서도 너무 고마웠어.
음식솜씨야 워낙 좋으시니까 박서방도 너무 맛있게 잘먹었지만 왠지 마음 한켠으론 나이드신 엄마 괜한 고생시킨것같아 좀 그러네..
근데 엄마랑 아버지 얘기하다가 지난밤 꿈에 아버지가 옷도 없이 다니시더래.
내 꿈에도 아버지가 난데없이 아디다스츄리닝을 사달라고 하셨거든.
여기저기 알아보니 입을옷이 없으신거라고..
청아에 돈까지 주면서 아버지 즐겨입으시던 옷가지며 소품들 다 태워달라고 부탁하고 왔는데,그게 잘못된건가봐.
그렇게 맡겨놓고 오면 그사람들이 그옷을 태우지않고 어디다 판다는 소문도있고..
너무 화가나서 청아에 전화하려다 그만뒀어.
아무런 확인된바도 없이 전화로 물어봐야 뻔한소리만 들을테니..
그래서 오늘 박서방이 회사근처에 백화점 가서 아버지가 꿈에 입고싶다고 하셨던 아디다스 츄리닝사서 아는 사람한테 태워달라고 시키기로했어요.
이젠 누구도 믿을수없어 내눈으로 직접태우는거 봐야 안심이 된다고 했더니 믿을만한 사람이라고..
어젯밤 전화 통화까지하더라.
철학공부하고 무속일을 하는 남자인데 그런쪽으로는 워낙에 많이 아는사람이니까..
다른거 뭐 필요한거랑 의식같은거 다 알아서 해준다고....
나보런 그냥 집에 있으래.그런데 안 따라가도 박서방이 믿을만하다며 장담하니까 안심은 되면서도 좀 불안하긴하고..
성당다니면서 이러는거 죄일진 모르지만 그냥 넘길수가 없어.
내꿈에 엄마꿈에 번갈아 나타나셨으니...
엄마도 괜찮다고 좋아하시더라.
아무래도 그많은 옷을 하나도 안태워서 아버지가 입고 다니실 옷이 없는것 같다고..
정말 미신같은건 안 믿고 싶은데 그래도 이렇게 하는게 편할것같아.
박서방이 회사나가서 아무리 바빠도 꼭 옷사서 보낸다고 했으니 조금만 기다리세요.
정말 알수없는 일이지만 그래도 정말 그게 사실이라면 아버지 떠나고 벌써 8개월째 접어드는데 그동안 얼마나 추우셨을지..
생전에도 항상 옷잘입으시고 멋쟁이셨던 아버진데...
세상에 옷이 없이 다니신다는게 말이 안되잖아?
아버지!!
우린 정말 몰랐으니까 너무 노여워하지마세요.
살아생전에 즐겨입으셨던 옷가지들 모두 청아에 주고 왔는데 옷이 없다니...
아버지~~~
왠 아디다스 츄리닝이 입고싶으신거에요.(나이키도 아니고 아디다스라고 정확하게 나한테 말씀하시더라구...)
아파서 운동도 못하신게 한이되셔서 하늘나라에 가셔선 운동을 하시려는건지..
이모든게 한낮 미신이라해도 나약한 인간이기에 이렇게라도 할수밖에 없는걸 이해해주세요.
정말 하늘나라가 있는지 저세상이 있는건지는 알수없지만 그래도 영혼이 있다는건 믿고싶거든.
또 뭔가가 필요하시면 내꿈에 꼭 찾아와 일러주세요.
엄마는 신경이 예민하니까 엄마한텐 좋은 모습으로만 가시고 저한테 오세요.
언제나 아버질 기다리고 있으니 주저마시고 알았죠?..
오늘은 정말 마음이 울적해지네.
하루가 너무 길게 느껴질것같아.
아버지..
좀만 기다리세요.너무 죄송할뿐이지만 이게 최선의 방법이니 나역시 기다리는수 밖에 없잖아.
아버지가 행복해야하는데..
정말 정말 죄송해요.용서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