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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무엇으로도 대신할수없는 아버지의 사랑...
받는이 : 아버지
작성자 : 아버지의딸 2006-09-27
아버지!!
오늘은 아주 많이 우울했었어.
박서방때문에 나까지 신경이 예민해져서 별일 아닌것에도 짜증이나고....
그러면 안되는데 괜히 박서방이 아이들한테 큰소리치는것도 너무 미워서 어제는 정말 말도 하기싫더라구요.
남편이 힘들때 위로는 못해줄망정 나까지 그러니 얼마나 더 괴로웠을지 알면서도 인간이기에 내 감정을 숨긴다는게 참 힘드네.

아버지 나 참 못났나봐요.

박서방은 아침 일찍 아무도 모르게 조용히 출근했는데 하루종일 전화도 없고 나도 괜히 마음이 안좋아서 인터넷쇼핑만 하루종일했지 뭐에요.

정말 나 쇼핑중독증 걸렸나봐요.
근데 아버지~~ 오늘은 아버질 위해서 쇼핑했어요.
이제 아무것도 해드릴수가없으니 이렇게라도 해야할것 같아서...혼내지 마세요.

추석은 다가오는데 누구하나 준비할 생각도 안하는것같더라구요.
엄마는 성당다닌다고 꼭 격식을 갖추지않아도 된다하지만 그래도 난 싫어.

아버지 추석날 드시라고 제기세트랑 교자상이랑 사서 엄마네 집으로 배송시켰어요.

우리 아버지 드시고 가실건데 대충하는거 싫어서..
전통 공예가가 만든거래.저급한 중국산아니고 남원에서 유명한 ......

다소 거금을 썼지만 아깝단 생각없어.
아버지 위한거니까.뭐든 좋은걸로 해드려야하잖아요.
언제나처럼 아버진 귀한 분이니까..

근데 아버지~~~
우연치곤 참 너무 신기한게 내가 아버지위해 쇼핑다하고 나니까 박서방이 전화가 온거야.

굉장히 큰 계약건이 있었거든.
대기업과의 계약이고 액수도 워낙 큰지라 추석전에 될까싶었는데 오늘 그것도 바로 조금전에 계약 성사되었다고 나한테 제일 먼저 알려주더라.

꼭 아버지가 도와준것같다는 생각을 떨쳐버릴수가없어요.

아버지 너무 고맙고 감사해요.
그리고 또 다른 문제는 박서방친구가 걱정하지말라고 했대.(증빙서류도 다있고 하니까 문제될것없다고..)
워낙 파워있는 변호사니까 잘 알아서 해줄거라 믿지만 그래도 아버지가 끝까지 잘 지켜봐주세요.

너무 염치없는 딸인것같지만 그래도 내가 의지할곳은 아버지 밖에없는데..

참 며칠전에 뉴스에 나오는거 보니까 작은오빠일도 잘 되어가고 있는것같아 너무 좋아요.

회사도 더 확장시켜 이사한대.지금 인테리어 시작해서 한달뒤쯤 들어가나봐.
박서방 말로는 그빌딩은 강남에서도 아무회사나 들어갈수 없을만큼 깐깐하다고 하던데...

어쨋거나 다들 잘되면 좋은일이지 뭐!!
이게 다 아버지 덕인거 알아요.
아버지가 그곳에서도 우리 걱정에 계속 지켜봐 주시고 계신거..
아버지~~
언제나 주기만 하는 우리아버지!!
너무 보고싶어.
명절은 다가오는데 아버질 볼수없다는생각에 하나도 신나지도 않아요.
그냥 더 쓸쓸하고 서글퍼.
참 이번 추석연휴에 아버지한테 우리모두 갈거에요.
외로워도 조금만 참고 기다려 주세요.
사랑하는 아버지...
정말 정말 너무 보고싶어.
그리고 늘 고맙구 감사해요.우릴 지켜봐주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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