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연하게... 새삼스레...
- 받는이 : 아버지
- 작성자 : 큰아들 창영 2006-10-27
아버지. . .
우연하게 앨범을 정리해야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지금보다는 홀쭉한 군대시절의 사진들..
젊은 시절 선남선녀의 모습을 한 아버지, 어머니..
영락없는 어린아이 모습을 보이는 창원이..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함께 앨범 정리를 하다가
(당신이 나이가 든 것은 생각안하느냐)라는 정혜의 말에
저는 마치 무슨 큰 깨달음이라도 얻은것처럼
저도 모르게 정신이 퍼뜩 들었답니다.
그렇게 정지되어 있는 지난 시간의 한 단면을 보며
어디선가 읽었던 글귀가 문득 떠올랐습니다.
(많은 사진들중에서 아버지와 함께 찍은 사진은 별로 없네. . .)
그 글귀처럼 저 역시도 그러한 사진이 별로 없다는것이
새삼스레 크게 다가왔습니다. . .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추억을 남기는 일보다는
보이지않는 곳에서 단지 묵묵하게 그 자리를 지키고 계셨던
그 모습만이 사진속에서 미소를 띠고 있는듯했습니다. . .
우연하게 예전 직장동료들을 만날일이 있었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서로 술 한잔 기울이며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어딘가모르게 어두운 모습들이 느껴지더군요.
약간의 술기운에 농담 반 진담 반의 형식으로
아직까지도 제가 근무할 당시의 그 모습이
공공연하게 회자되고 있는걸 보니
참 많은 생각이 스쳐지나가더군요. . .
누구든지 서로의 입장을 인지하기에는 어려운
몇 가지 고민들을 안고서 살아가게 되어있다는
지극히도 평범한 진리가 그렇게 나타나더군요.
사람이 생활을 해나가면서 바라볼 앞 날이 없다는 것이
그 사람을 얼마나 지쳐가게끔 하는지
그 나이에 맞는 역할모델이라는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스레 크게 느껴보았습니다. . .
저를 비롯하여 제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새로운 활력소를 갖는 기회가 많이 주어지기를 바래볼뿐이었습니다. . .
가을의 문턱인 10월도 이렇게 끝나가나 봅니다.
바람이 더욱 차가워지기전에
무언가 의미있는 일을 한가지라도 해야겠다는
쓸모없는 강박관념만이 머리속을 맴돌고 있을뿐입니다. . .
그렇지만 아버지를 하시라도 생각하고픈 마음은
변함없다는 것은 잘 아시지요?
그 먼 곳에서 언제나 편안히 쉬시길 바래보며. . .
우연하게 앨범을 정리해야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지금보다는 홀쭉한 군대시절의 사진들..
젊은 시절 선남선녀의 모습을 한 아버지, 어머니..
영락없는 어린아이 모습을 보이는 창원이..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함께 앨범 정리를 하다가
(당신이 나이가 든 것은 생각안하느냐)라는 정혜의 말에
저는 마치 무슨 큰 깨달음이라도 얻은것처럼
저도 모르게 정신이 퍼뜩 들었답니다.
그렇게 정지되어 있는 지난 시간의 한 단면을 보며
어디선가 읽었던 글귀가 문득 떠올랐습니다.
(많은 사진들중에서 아버지와 함께 찍은 사진은 별로 없네. . .)
그 글귀처럼 저 역시도 그러한 사진이 별로 없다는것이
새삼스레 크게 다가왔습니다. . .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추억을 남기는 일보다는
보이지않는 곳에서 단지 묵묵하게 그 자리를 지키고 계셨던
그 모습만이 사진속에서 미소를 띠고 있는듯했습니다. . .
우연하게 예전 직장동료들을 만날일이 있었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서로 술 한잔 기울이며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어딘가모르게 어두운 모습들이 느껴지더군요.
약간의 술기운에 농담 반 진담 반의 형식으로
아직까지도 제가 근무할 당시의 그 모습이
공공연하게 회자되고 있는걸 보니
참 많은 생각이 스쳐지나가더군요. . .
누구든지 서로의 입장을 인지하기에는 어려운
몇 가지 고민들을 안고서 살아가게 되어있다는
지극히도 평범한 진리가 그렇게 나타나더군요.
사람이 생활을 해나가면서 바라볼 앞 날이 없다는 것이
그 사람을 얼마나 지쳐가게끔 하는지
그 나이에 맞는 역할모델이라는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스레 크게 느껴보았습니다. . .
저를 비롯하여 제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새로운 활력소를 갖는 기회가 많이 주어지기를 바래볼뿐이었습니다. . .
가을의 문턱인 10월도 이렇게 끝나가나 봅니다.
바람이 더욱 차가워지기전에
무언가 의미있는 일을 한가지라도 해야겠다는
쓸모없는 강박관념만이 머리속을 맴돌고 있을뿐입니다. . .
그렇지만 아버지를 하시라도 생각하고픈 마음은
변함없다는 것은 잘 아시지요?
그 먼 곳에서 언제나 편안히 쉬시길 바래보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