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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내사람....
받는이 : 동혁
작성자 : 이지은 2006-11-12
보고싶은 내 남편에게.....

동혁씨....
한국을 떠나 이곳 미국에서 당신에게
편지를 쓴다..
금요일날 이곳에 도착하여
희정이네로 바로 와서 짐 풀었어...
여기는 지금 토요일 새벽이 되었고
자기가 있는 한국 시간은 일요일
저녁 시간이 되어 가겠다...
몇일전 청아에 가서 당신보고 오는길에
일산 자기집에 잠시 들려서
자기 부모님 오랜만에 뵙고왔어..
나혼자 자기집에 가는길이
말할수 없이 서글프고
숨쉴수없을 정도로 가슴이 답답했어...
청아에 갈때마다
외로이 혼자 덩그러니 있는 자기함을보며
가슴이 아팠지만 이게 내 현실이라
그냥 덤덤히 있다가
자기방 새로이 꾸몄는데
마음에 드는지 모르겠네...

여보...
여보란 말....
우리 살면서 내가 몇번이나 했을까?....
이렇게 일찍 내 곁을 떠날거라면
많이 불러볼걸...
사소한 모든 것들이
후회로 남는다.....

동혁씨..
내일은 이곳에서 뉴욕으로 건너가
한달 조금 넘게 내가 머무를 집을
계약하러 갈꺼야...
희정이는 애틀란타 자기집에서
있다가 가라고 하는데
내가 불편해...
희정이보고 게스트하우스에서
지낸다고 했어...
내일 집 계약하고 차도 렌탈하려고....

동혁씨...
12월까지 이곳에서 보내고 1월초에나
한국으로 돌아갈께..
자기없이 연말과 크리스마스를
보내려고하니
작년보다 올해가 더 마음이 힘드네...
그냥 도망치듯 이곳으로 온 나를
이해할수 있겠지....
뉴욕에서 친구들 만나고
여행하며 재충전하고
한국으로 돌아갈땐 씩씩한 내가되어
갈께...

여보..
자기 2주기가 이제 3개월 남았다..
그런데 자기보낸 재작년보다
올해가 말할수 없이 더 힘들고
그리움과 보고픔에 하루하루가
숨쉬기가 더 힘들어...

동혁씨...
가끔 꿈에 나타나 나에게
힘을 불어 넣어 주길 바래....
당신이랑 보낸 연애 11년...
결혼생활 3년...
이 모든것들이 하루밤의 꿈처럼
자기 뇌리에서 사라질까봐
서글프다...

자기도 천상에서 나를 그리워하고
있겠지...
자기 일기장 이곳 미국까지
가지고 왔는데...
내가 사랑하는 당신...
아픔없는 그곳에서
건강하게 지내기만 기도할께...

여보...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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