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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광장하늘로보내는편지

하늘로보내는편지

휴...
받는이 : 아빠
작성자 : 못난딸 2006-12-12
아빠 의진이 유치원보내고 이렇게 들어왔어요
며칠후면 아빠 생신이네요
가만생각해보니 아빠 따뜻한 미역국 한번도 끓여드린적도 없네요 아빠가 좋아하시는 고기넣구 맛있게 끓여드리고 싶지만 이젠 안계시구 아빠 그곳은 어때요
안춥구 안아프구 돈걱정도 안할수 있는 곳인가요
그곳에서는 다시엄마만난다면 술안드시고 따뜻하게 엄마 사랑만해주세요
빨리아빠가 가시고 인생이 참허무하게 느껴져요
저도 나이가 들면 언젠가 그곳에 가겠죠
진짜 하늘나라는 있긴 있나요
의진이가" 엄마 할아버지가 이편지 어떻게 봐 하늘나라에서 볼수 있어 "하구 묻더군요
진짜 아빠가 보실순있는지 누구에게도 하소연할곳도 없구 괴로와요 요즈음은 다 때려치고 저도 아빠따라 가고 싶어요
나의 진심을 알아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구 신랑이란 사람은 사람인지 동물인지 엄청난일만 하구 다니고 아빠 나 이가정 유지할 자신이없어요
한심하시죠 너무 괴로와요
이런 환경에서 의진이 키운다는게 정말싫고 싫어요
열심히 열심히 산다고 애써도 왜이모양인지
진짜 힘이드네요
아빠 작년 이맘때였죠 내가 병원 가는걸 왜 안막았는지 내가 한번만 아빠 병원가는걸 막았다면
그렇게 어이없게 슬프게 쓸쓸하게 안보냈을텐데
자꾸생각해보면 내자신이 한심하구 모든게 내탓인것같구 그래요
아빠 이제와서 후회하면 아무소용없는거 알지만
생각하지 말아야지 하면서두 마음대로 안돼요
내가 이세상에서 제일 힘들구 슬플때 아플때 모든거같이 해줄것만 같았던 사람도 저렇게 한심하게 변하구 진짜 괴로와요
아빠 죄송해요 진짜 죄송해요
예쁘게 행복하게 사는 모습보이고 싶은데 정말이지 전 안되나봐요
아빠 아빠 살아생전 따뜻하게 한번 못해드린게 이렇게 후회될지 몰랐어요
병원에서라두 아빠한테 최선을 다할걸
후회스런 일밖엔 없네요
아빠 저 정말힘이들어요
엄마도 편하게 도와주시고 종선이도 잘잘잘되게 도와주세요
의진이도 자주 할아버지 이야기해요 할아버지 보고싶다구요 의진이도 건강하게 지혜로운남자되게 도와주세요
아빠 아빠 아빠 진짜 죄송해요
아빠가실때도 쓸쓸히 어이없게 서글펐구
아빠 돌아가시고 1년이지난 지금도 이렇게 편히 못모시고 진짜진짜 죄송해요
꿈에서라도 보구 싶은데 한번도 볼수가 없네요
아빠 그곳에서는 배불리 많이 많이 드시고 외롭지도 마시고 돈걱정도 하지 마시고 아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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