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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행복한 일들이 많이 있기를...
받는이 : 아버지
작성자 : 큰아들 창영 2007-01-05
아버지. . .
이제 황금돼지띠의 해라는 새해가 밝았습니다.
꽤나 힘들었던 작년 한 해를 보내고
이전과는 다른 희망을 갖게 되는
새해가 그렇게 시작되었지만
속이 후련해지는 소식으로 아버지에게
새해의 첫 사연을 띄울 수 없다는 심정때문인지
조금은 울적한 기분을 금할 길 없습니다. . .
조금 더 새로운 마음의 다짐을 세워보고
또한 나름대로 이런 저런 생각을 정리해보기위해
얼마전 아버지를 찾아 뵈었지만
그 주변마저도 어수선하더군요.
진배후 조용히 술 잔을 놓고 앉아있을때마다
별로 특별한 안주도 없이
소주 한 잔을 즐기셨던 모습이 떠오르곤 합니다. . .

어제는 예전 직장의 후배들을 만났었습니다.
가끔씩 귀동냥으로만 소식을 접하던 그 친구들을
어찌하다보니 1년정도만에 만나게 되었습니다.
서로의 근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술 한 잔을 기울이다보니
역시나 많은 이야기를 하게 되더군요.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나서 접하게 되는 일이지만
떠나고나서도 이렇게 찾아주는 사람들이 있다는건
그 곳에서의 제 생활모습을 대변해줄 수 있는
하나의 본보기라는 그 친구들의 이야기가
제법 흡족하게 다가오더군요.
결국에 남게되는 것은 사람뿐이고
사람으로 하여금 또 다른 한 사람이 기억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서로가 다른 공간속에서
서로 다른 일상에 얽매여가며
서로에게 주어진 시간을 보내게 되겠지만
제 자신이 새로운 귀감이 될 수 있는
괜찮은 선배가 되어야 하겠지요. . .

주위에서 들려오는 새해의 전망들은
그리 밝은 소식이 없는듯합니다.
그렇지만 저를 비롯한 모든 식구들이
새로운 설레임을 가질 수 있는
행복한 일들이 많이 있기를 바래봅니다. . .
아버지도 그 먼 곳 하늘에서
언제나 편안히 계시는 모습을 그려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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