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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너무 보고싶어요...
받는이 : 김정대
작성자 : 김연정 2008-03-24
사랑하는 작은아빠....
저에요...작은아빠가 너무 사랑해주셨던 조카 연정이요...
전 33년동안 살아오면서 작은아빠께 너무나 큰 사랑을 받았던것 같아요..결혼해서 아이를 낳고 한 남자의 아내가 되었지만 여전히 철없는 아이처럼 작은아빠께는 어리광을 부리고..
투정도 많이 부렸었죠.
늘 따뜻하게 다정하게 대해주셔서 제가더 그랬던것 같아요..
오래오래 제 곁에서 저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주실 꺼라고 믿었었는데...이렇게 갑자기 떠나버리시면 전 어떻게 해야되요??
대답좀 해주세요..작은아빠...
아직도 저는 꿈속을 헤매고 있는것처럼 멍..할때가 많아요..
일을 하다가도 친구들을 만나서 밥을 먹다가도 텔레비젼을 보다가도 음악을 듣다가도 ..
문득 문득 작은아빠 생각이 나서 울곤합니다.
제 슬픔을 작은엄마와 동생들에게 비할수는 없겠지만...저또한 지금까지 살면서 겪은 고통중에서 가장 큰 고통인것 같네요..
아버지와 엄마도 요즘 많이 힘들어 하고계세요..
아버지께서는 건강도 좋지 않으신데다가 이번일을 겪으시면서 더 많이 수척해지셨고..
엄마도 하나뿐인 시동생을 잃고 또 그 시동생에게 너무 고마웠던 일들이 많다고 하시면서 눈물을 보이시네요..
이렇게 작은아빠는 많은 사람들에게 큰 사랑을 심어주셨더군요... 늘 받을때는 몰랐었는데요 이젠 그 사랑을 줄 사람이 곁에 없다는 생각에 정말 가슴이 아픕니다.
얼마나 가기 싫으셨겠어요? 이곳에 사랑하는 이들이 다 있는데 말이에요..그렇죠?
작은아빠....그곳에서는 정말 아프지 말고 행복한 일만 있었으면 좋겠어요..
거리가 너무 멀어서 작은아빠를 자주 보러 갈수가 없다는것이 너무 슬퍼요.
하지만 제 가슴속 깊이 언제나 함께 하고 있을거니까 걱겅없어요.
정말 사랑하고....보고 싶어요...
편지 자주 쓸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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