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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계란후라이
받는이 : 보고싶은아빠
작성자 : 못난딸 2007-01-25
아빠 오늘아침 오랜만에 계란후라이를 했어요
흔한 계란 반찬에 참 아빠 생각이 많이 났어요
평상시에 계란후라이 몇개씩을 후루륵소리내면서
드시던 소리 그소리가 얼마나 그리운지
너무 울컥했답니다
우리 의진이는 오랜만에 계란후라이 해주었더니
맛있다면서 잘먹더군요
전 아빠 생각에 먹지 못했구요
제손으로 아빠 좋아하던 그 흔한 계란후라이
하나 따뜻하게 못해드렸다니 정말이지
후회뿐이네요
지금 계신다면 만약 다시 오신다면 아빠 좋아
하시던 계란후라이 맛있게 해드리텐데요
참 바보같죠
아빠 요즈음은 삶이 힘들고 어려운 사람이
정말 많은가봐요
스스로 목숨들도 잘 끊구요
아빠 저도 삶이 참 고단하고 지루하고
다 싫어요
의진이만 없다면 다정리하고 어디
아주 멀리로만 가고 싶네요
아빠 있는 그곳에도 가고싶고
하늘에서 저 바보라고 또 한숨지으시죠
정말 죄송해요
아빠 보고싶어요
청아에도 정말가고 싶은데
상황이 허락도 안되고
의진이랑 갈께요
우리 의진이 요즈음 동생있음좋겠다고
부쩍 그래요
남들에겐 흔한동생
우리에겐 왜그리 큰일인지
우리의진이 부모 잘못만나 혼란스러운것 같아
항상 가엾어요
아빠 아빠 참 그리워요 아빠가
참 아빠가 미웠는데
원망스러웠는데
정말 후회되네요
길에 가다가 아빠와 비슷한 뒷모습만봐도
눈물이 막 쏟아져요
저 바보같죠
제 눈물은 언제쯤이나 마를까요
아빠 아빠 저 사람답게 살게 보살펴주세요
아빠 아빠 아빠 아빠 아빠
마지막 아빠의 모습
편안히 웃고 계셨던 그 얼굴이
오늘 더 생생히 생각이 나요
아주 편안히 웃고 계셨던 모습이었다고
생각할래요
편히 배불리 아프지마시고
답답해하지 마시고
할머니 할아버지랑
편히 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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