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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설날입니다. 아버지...
받는이 : 아버지
작성자 : 큰아들 창영 2007-02-25
< 2007년 2월 17일 새벽에 큰아들이. . . >
아버지. . .하늘로 보내는 편지란이 문제가 있어 이제서야 띄웁니다. . .

설날입니다. 아버지. . .
한 해가 바뀌면 언제나 다가오게되는 설날이지만
이번 명절은 명절같은 기분이 별로 들지 않는군요.
아마도 연휴기간이 짧은 탓도 있을거라 봅니다.
새해에도 저희 가족들의 건강과 번성을
아버지께서 잘 이끌어 주시리라 믿습니다. . .

어머니께서 말씀하시던데. . .
지난주에 여럿이 함께 모여서 시간을 보내고 난 후에
아버지께서 꿈에 오셨다고 하시더군요.
이제껏 제 꿈에는 한 번 밖에 오지 않으시니
아마도 제가 아버지에게 부족한 점이 많은가 봅니다. . .
설날 명절이 되니 안부차 들리셨을거라 생각해봅니다. . .

설날이 되면 공원으로 아버지를 찾아뵙고
당일날 아침이면 차례를 지내는 일이
이제는 조금 익숙해진 일이 되어가는듯 합니다. . .
이 맘때쯤이 되면 으레 몸이 그렇게 움직여지곤 하지만
시간은 그렇게 소리없이 흘러가고 있기는 하지만
마음 한구석의 허전함은 아무런 변함이 없습니다. . .

새해에도 건강하십시요라는 인사말이
어딘지모르게 어색하게 들리는 것이
설날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때가 많습니다.
이제 나이가 조금 더 들었으니
전화로라도 인사를 건내야 할 곳이 있는데도
별로 하는 일도 없이 이리저리 쫓기다보면
그런 인사치레도 수월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 .

짧기만한 설날연휴의 첫 날에
아버지에게 이렇게 편지를 써 봅니다.
지금이 늦은 밤이니 몇 시간후면 공원에서
아버지를 만나 뵐 수 있겠군요. . .
언제 찾아뵈었는지도 기억이 가물가물 합니다.
자주 찾아뵙고 인사드리지 못하는 불초함을
오늘의 사연을 빌어 용서라도 구하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설날연휴를 빌미삼아 쉬어갈 수 있는 여유로운 시간이 주어져
마음이 조금은 느긋하기도 하지만. . .
아버지에게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드렸으면 하는
저의 바램은 오늘도 먼 하늘을 바라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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