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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의진이 입학했어요
받는이 : 아빠
작성자 : 못난딸 2007-03-02
아빠 안녕하셨죠
늘 아빠를 가슴에 담고 그리워하며 살아가고 있어요
비가 보슬보슬 오는 오늘 의진이
드디어 초등학교에 입학했어요
늘 애기같고 철부지인 우리 의진이
벌써 8살이 되어 학교에 갔어요
뿌듯하고 대견하고 고맙고 기특하고 이쁘고
아빠 저도 이렇게 키우셨죠
엄마한테 전화가 왔더군요
입학 잘 시켰냐구
저 8살때 입학했을때 생각이 나네요
어렴풋이
엄마가 머리 끝부터 예쁜 빨강옷 사주고
예쁘게 초등학교앞에서 사진 찍은 기억이
입학식도 졸업식때도 아빤 안계셨죠
우리 가족이 다정히 찍은 사진이 단 한장도 없어요
참 가슴 아픈 일이죠
그래서 전 더더욱 사진에 애착을 갖아요
우리의진이는 아빠랑도 사진찍고 저랑도찍고
나중에 보면 좋은 추억이 될꺼에요
아빠는 하늘에서 보고 축하해주셨죠
씩씩하게 밝게 잘 커가고 건강히 학교 생활
할수있게 하나님처럼 보호해주세요
요즈음 교회에 다시 나가요
정말 열심히 신앙생활해서 지서방도 사람
만들고 싶은데
열심히 기도 할거에요
감기가 지독히 걸렸어요
머리가 너무 아프네요
이 별것아닌 감기에도 이렇게 힘이 드는데
아빤 아무것도 못드시고 얼마나 얼마나
말도 못하고 힘이 드셨을까
아빠 아빠 보고싶어요
또 생각하고
또 생각해보면 잘한일은 하나도 없고
모든게 다 후회뿐이니
참 한심하죠
벌써 저녁이네요
밥도 해야하고 하는것없이 바빠요
아빠 저 이렇게 하루하루를 살아요
의진이 잘키우고 지서방내조잘하고
돈도 많이 벌어야 하는데
욕심만 많고 큰 계획은 없고 그래요
아빠 의진이랑 조만간 꼭꼭 갈께요
아빠 종선이 하는일 잘되고 부자되고
엄마도 안아프시게 도와주세요
아빠 편히 계세요
아빠 진짜 보고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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