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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점점 더 커다란 모습으로 ...
받는이 : 아버지
작성자 : 큰아들 창영 2007-03-03
< 아버지를 떠올려보며. . . >

아버지를 떠올려보는 시간이
규격화된 시간속에서 얼마나 될까 생각해봅니다.
나름대로 바쁘게 허둥지둥하는 일상속에서
문득 아버지가 떠오르는 시간도 있겠지만
조금이라도 더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고자 합니다.
하얀 백지와도 같은 공간을 마주하며
아버지에게 글을 띄우게 되는 시간이면
머리속마저 새하얗게 되는 느낌을 가질 때가 많습니다.
가끔씩은 저도 모르게
눈시울이 뜨거워질 때도 있답니다.
이런 저런 사연을 쓰다보면 그 내용이
제 자신의 넋두리로 흘러가는 것을
저도 한탄스러워 할 때가 한 두번이 아니였습니다.
여러가지 생각으로인하여
공원으로 아버지를 자주 찾아뵈었지만
최근에는 그런 시간도 자주 가질 수 없으니
제 자신의 게으름이 한심스러울 따름입니다.
저로서는 막아볼 수도 없고 막을 수도 없는
오로지 앞만보며 달려주기만을
강요하는 시간의 흐름속에서
아버지의 모습은 점점 더 커다란 모습으로 다가옵니다.
별 생각없는 저의 어떠한 행동들에서
점점 더 아버지의 모습을 찾아보게되는 때가 있습니다.
자식이 아버지를 닮는 것은 당연지사이겠지요. . .

또 다시 새로운 달로 접어들었습니다.
제게 주어진 일에 몰두하고 있는 요즈음
또 다른 공간에서까지 그 생각이 연장되는
제 자신을 깨닫게 될 때
예전과 별로 다를바 없는 그 모습에
답답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 쉬운게 아닌가 봅니다.
아버지에게 이렇게 이야기하다보면
어수선한 생각이 정리가 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마음이 편안해지기도 합니다.

어느새 따스해진 날씨에
비록 함께 할 수는 없지만
편안히 쉬고 계신 아버지의 모습을 그려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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