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지 나에요
하늘나라에서 잘 지내고 계시죠
여기는 며칠 흐렸어요
날씨도 좀 쌀쌀하기도 했고...
학교에 나간 첫주였어요
학원보다 긴장도 많이했고 열심히 하긴했는데
애덜이 저를 어찌 생각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어요
조금더 열심히 공부를 하고 싶은데 아직 갈피를 못잡고 있지만 곧 결정해서 아버지께도 알려드릴께요 그리고 이젠 꼭꼭 숨어만 있지 않고 친구들도 만나고 사람들 하고도 잘 지내려해요
무엇보다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인데 아직도 게을러 망설이고만 있네요

봄이 이제부터 시작하려 하네요
아버지가 많이 보고싶어요
하늘나라에서도 잘계시겠지만 못난 딸내미가 아버지를 자꾸만 보고 싶어하네요
요즘은 내 꿈에도 안 나오시네...
바쁘세요? 한번쯤 내꿈에도 놀러오세요
보고 싶어요 아버지...

다음에 또 쓸께요
그럼 안녕히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