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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광장하늘로보내는편지

하늘로보내는편지

메아리 쳐질뿐입니다...
받는이 : 아버지
작성자 : 큰아들 창영 2007-03-24
아버지. . .
주말이 되었는데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평소에도 비나 눈이 오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개인적인 여유시간이 주어지는 토요일에
비가 오니 괜시리 허전해지는 마음을 달랠길이 없습니다.

아버지. . .
지금은 뭘 하고 계신지요? . . .
어떻게 지내고 계신지요? . . .
소식을 알 수 없는 물음만이
제 마음속에서 메아리 쳐질뿐입니다. . . . .
오늘같은 날은 공원으로 아버지를 찾아뵈어
조용히 이 생각 저 생각을 정리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저에게 주어진 여건이 허락치 않는군요. . .

아버지. . .
어제는 우연히 아버지에게 보냈던 사연들을
읽어볼 수 있는 짬이 생겨 읽어보았습니다.
내가 이런 사연들을 아버지에게 썼던 적이 있었나
적잖이 놀라기도 했고
하늘로보내는 편지란의 전산상 문제로인하여
얼마전에 띄웠던 몇 개의 사연이 소실되는 바람에
아쉬운 마음도 컸었습니다.
몇 주가 지나버린 사연이기때문에
기억이 날리도 만무하니
더욱 애석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어지더군요. . .

아버지. . .
요즈음 제가 하늘을 보면서 반복하는 이야기를
듣고 계시지요? . . . . .
못난 모습을 자꾸 보여드리는 것 같아
죄송스럽기 짝이 없지만
저에게는 그래도 큰 위안이 된답니다. . .
마음을 다져잡기 위한 제 마음을
아버지는 이해해주시리라 믿습니다. . .

아버지. . .
아파트 단지 입구에 개나리가 핀 곳을 며칠전에 보았습니다.
아직은 흐드러지게 핀 것은 아니지만
새로운 봄기운을 아버지와 함께 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했습니다. . .

편안히 쉬고 계실 아버지를 그려보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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