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족광장
하늘로보내는편지
아빠
받는이 : 아빠
작성자 : 콩새 2007-03-28
오늘 날씨 너무 엉망이예요
우박이 떨어지고 한낮에도 완전 한밤중 같았어요.
나 너무 무서웠어 아빠.
비가 온다
비가 많이 와요. 아빠.
그 굵직한 빗방울들이 수직으로 떨어져
땅에 부딪치더니 부셔져 버리고 말아요.
그리고 그 흔적을 찾을 수가 없어.
떨어지고 부딪치고 흩어지고 사라지고
떨이지고 부딪치고 흩어지고 또 사라지고
그러면서도 계속 오네요.
한참 들여다 봐.
아무 생각없이.
허무하다. 그지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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