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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아버지라는 이름에 기대어...
받는이 : 아버지
작성자 : 큰아들 창영 2007-04-28
아버지...
기억에 남기고싶은 특별난 일도 없이
기억에 남길 수 있을만하게 행한 일도 없이
어느새 4월이 다 갔습니다.
불현듯 부지런히 육신을 움직이던 아버지의 모습과
열정적인 대화를 이끄시던 그 표정이 떠오릅니다...
사람이 가져야 할 열정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는
일이 많이 생기는듯 합니다.
어떤 열정을 갖기 위해...
그 열정을 지탱해나가기위해...
그 열정속에서 나의 모습을 보기위해...
열정이라는 단어는 어떤 말에 붙이더라도
일상생활에 묻혀져 가고 있는 사람으로 하여금
깨어나도록 하는 역할을 하는 것 같습니다.
세상사에 마치 통달이라도 한 것처럼
설익은 시각으로 바라보게 되는 편견과
세상사에 마치 대단한 고생이라도 한 것처럼
볼품없는 나뭇가지와 같이 축 늘어지기만 하는 육신속에서
열정이라는 단어를 떠올려보게 될 때면
머리속은 혼란스럽기 그지없을뿐이랍니다...
언젠가 우연히 들었던 것처럼
점차 살아지는 법을 배우게 되는 것이라는
말의 의미를 되새겨보게 됩니다...
시간이 조금씩 흐를수록
사물을 바라보는 시각이 더욱 넓어지고
그에 따라 생각하는 범위도 더더욱 커져가는 것은
손끝으로 금새 만져볼 수 있는 것이 아닌가봅니다...
아버지와 함께 했었던 봄의 기억은 별로 없지만
아버지라는 이름에 기대어 이런 생각을 하게 될 적엔
때를 맞추어 찾아오는 계절의 변화와 함께
아쉬움으로...
그리움으로...
안타까움으로...
마음속에 아버지를 그려보게 됩니다...

아버지...
새로운 열정과 새로운 마음속에서
제 자신을 다듬어가는 모습을 갖출 수 있도록
아버지가 이끌어 주시리라 믿습니다...

다음주에 또 사연 띄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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