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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지금까지보다는...
받는이 : 아버지
작성자 : 큰아들 창영 2007-06-09
창너머로 오랜만에 쾌청한 하늘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조용히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는
때 이른 아침에 아버지를 생각해봅니다. . .
저에게 또 다시 주어진 새로운 환경에
제 자신이 잘 젖어들어 가고는 있는것인지. . .
새로운 모습을 만들어나가기위해
숨막힐정도의 노력을 하고는 있는것인지. . .
자만에 가까울정도의 자신감에 찬 모습을 찾을 수 없는건
어디서부터 시작된 것인지. . .
바쁘게 돌아가는듯한 일상속에서
어떤 것으로인해 깊은 생각에만 잠기게 되는 것인지. . .
요즘엔 참으로 많은 사람들을 만나서
많은 주제의 대화를 해야만 합니다.
저에게 주어지는 위치가 그렇게해야만 될 상황이기도 하구요.
그러한 상황에 대하여 곰곰히 돌이켜보면
제 마음속 한 편에서 이거 아니면 죽는다는 심정으로
그 상황을 직면하게 되기보다는
아직은 방관자적인 입장에서 바라보는 것 같습니다.
빠른 템포로 제 모습을 변화시킬 수 있는
최선책은 무엇인지 꽤나 고심하기는 하지만
조용히 기다려주지않는게 세상사 이치인듯 합니다. . .

아버지. . .
이제 제 인생사에 한 획을 그을수 있을정도의
결단을 내리고 추진해나가고 있습니다.
그간의 마음고생을 밑거름으로 삼아
새로운 선택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동안 알게모르게 저보다는 훨씬 더 많이 힘들었을
와이프의 모습을 볼때면 가슴이 많이 아려옵니다. . .
아마도. . . . .
지금까지와는 매우 다른 현실이 주어지겠지요. . .
지금까지와는 매우 다른 생각으로 임해야겠지요. . .
지금까지보다는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숙제가 더 많겠지요. . .
비록 우려섞인 가족들의 의견이 있기도 하지만
저와 정혜의 결정이 더욱 중요한 사안이기도 하니
그만큼 저희 둘이서 잘 꾸려나가도록 해보겠습니다.
이제껏 마음고생하였던 것을 본보기삼아
차근차근히 준비하고 세심하게 이것 저것 살펴가며
조금이라도 한걸음씩 내디딜수 있는
모습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힘써보겠습니다.
굳건한 의지를 묵묵하게 몸으로 먼저
실천하시던 아버지의 모습을 그려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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