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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광장하늘로보내는편지

하늘로보내는편지

보고싶은 아버지!~~~
받는이 : 아버지
작성자 : 아버지의딸 2007-06-19
자정이 훨씬 지나 1시 35분....
잠이 오질않아 맥주를 한잔하고 있어요.
우리가족은 모두 자는데 왜 난 깨어있냐구 아버지가 궁금해 하시려나??...
이제 잘건데 너무 오랫동안 아버질 잊고산것같아서 이렇게 인사하고 자려고해요.
아버지..
잘 계시죠?
어쩜 그렇게 꿈에도 한번 안다녀가시는건지..
근데 그래야 좋은데 가서 잘계신거라고들 하니 내가 그냥 참고 넘어갈게요.

아버지..
오늘은 뭘하며 하루를 지내셨어요.
여기는 너무 더워..
에어컨에 의지하며 또다시 살아야하는 지긋지긋한 여름이에요.
난 여름이 넘 싫은데....

아버지...
나도 이젠 점점 나이를 먹어가나봐요.
행복하다고 느끼다가도 갑자기 우울해지고..
이런게 갱년기 증상이라는데 그럼 내가 벌써 갱년기???

아버지가 떠나고 그렇게 남겨진 우리가족들...
근데 다들 넘 잘살고있어요.
다들 넘 잘살아서 아버지가 꿈에도 안다녀가시는걸까?
아무 걱정안해도 되니까...

서서히 그렇게 담담해지더니 이젠 그저 그렇게 하루하루에 열중하며 각자의 삶을 살아가는게 당연지사인듯 자연스럽네.

아버지!~~
어디에 계시든 늘 행복하세요.
못난딸이지만 그래도 아버지가 사랑한 하나밖에 없는 딸이니 무조건 이뻐해주시고요..
아버지 오늘도 넘 사랑하는데 아버지가 넘 그리운데...
내맘을 과연 누가 알아줄수있을까요??

난 언제나 똑같이 잘있어요.아버지 행복하시고 편히 계세요.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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