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오늘이 무슨 날인지 당신도 알지?
오늘이 내 생일이야
내 생일날이면 당신이 손수 끓여준 미역국을
먹었었는데 올해는 아니네
당신에 대한 그리움으로 하염없이 눈물만 나네요

여보! 은영 은수 아빠 대답좀 해봐요
나 당신 목소리 너무나 듣고 싶단말야
이렇게 갑자기 떠날줄 알았다면 목소리라도
녹음 해 놨어야 했는데 영원히 내옆에 있어줄줄만
알고 난 아무 준비도 못한 바보임을 당신이 떠난
지금에야 알고 있으니 어케하면 좋을런지요?

당신과 내가 나들이 같이 다니던 것도 너무나
당연하다 생각 했었는데 지금은 부부가 같이 다니는 모습을 보면 부러움의 눈으로 쳐다보게 되고
난 어쩌면 좋아요?
당신없이 홀로 산다는게 나에겐 너무나 큰 고통이 되고 말았네요

사무실에서 일하다가도 문뜩 당신 생각이 나서 눈시울이 젹셔지면 남몰래 감추느라 힘이들구요
남들 앞에선 씩씩한척 해보지만 퇴근길에 운전하며 당신 사무실 앞을 지나노라면 가슴이 미어지는 아픔을 참으며 혼자 엉엉울고 집에까지 오는게 매일이네요

여보!
넘넘 보고싶다.
당신 우리 보고 있는거지?
당신도 우리와 함께 있지 못해서 울고 있는거지?
아직도 당신이 은영엄마 나좀 살려봐 라고 했던말이 귀에 쟁쟁하네.
내가 당신을 살릴 수 있는 능력이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히스기야 왕이 주님 영광위해 살겠다고 간절히
기도한 그 기도는 들어 주셨는데 우리도 그렇게 하겠다고 당신 생명연장 시켜 달라는 기도를 들어주지 않은
하나님을 원망 했다가도
당신이 하늘나라로 불가피 하게 먼저 떠난것은
하늘 나라에도 당신처럼 착한 사람이 필요함
때문이라 생각하며 스스로 위로한다

여보!
사랑해요
나 다음에 천국문에서 당신 만날때 정~말 기쁨
으로 만나기 위해 열심히 살께요
그리구 이번 주말에는 진도 내려가서 당신에게
못가네요
외로워 하지 말구요
다음주에 갈께요
진도까지 다녀 오는동안 안전하게 잘 다녀 올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당신 사랑해요
천국문에서 당신을 만나는 그날까지
영원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