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랜만이에요...
- 받는이 : 아빠
- 작성자 : 못난딸 2007-06-23
아빠
어버이날 청아에 못가본다고 미리 편지만
써놓고 지금까지 한번도 못가봤네요
이해해주세요
먹고사는라 애키우느라 그냥그냥
바쁘네요
그안에 의진이랑 지서방이랑
여수에 갔다온거 아시죠
하늘에서 다 지켜보셨죠
고모들이 참 많이 반가와해주시고
아빠 참 많이 많이 보고싶어하시고
여전히 그리워하고 가슴아파하시더라구요
아빠 할머니할아버지께도 갔다왔어요
저 잘했죠
할머니할아버지묘를 보니 가슴이 터지려하더군요
아빨 빨리 데리고 간것같아서요
엉엉 울고 왔죠
큰고모 작은고모들도 많이 많이 늙으신것
같아요
우리 외할머니도 얼마나 늙으셨던지
가슴이.....
저도 나이가 들면 늙어지겠죠
참 인생이란 허무.....
손가락으로 세어보니깐 아빠가 하늘나라로
가신지 벌써 2년이 다되어가나봐요
우리의진이가 6살때쯤이었으니깐요
우리의진이도 참 할아버지 얘기 많이해요
아빠가 너무많이 사랑해주셨잖아요
아빠 요즈음은 수명이 길어져서 보통100살 80살
이라던데.....
왜 아빤 아무말도 못하시고
그렇게 그렇게 빨리 허무하게
가 버리셨는지
지금도 이해도 믿기지도 않아요
이젠 체념할때도 인정할때도 되었는데.....
아빠 생각만하면 눈이 수도꼭지가 돼요
아빠 엄마좀 보호해주세요
안아프게 부자로 편히 오래오래 사시게.....
제가 돈많이 많이 벌어서 허리다리 수술도
시켜드리고 집도사드리고 행복하게 해드리게
도와주세요
아빠 저 우울증같아요
집에만 있으면 우울한 생각이 너무 많이
들어요
불안하고 안좋은 생각들.....
아빠 엄마는 제가 보약을 지어드려야
하는데 매일 저 살 안찐다고
약에 비타민제에
너무 죄송해요
아빠 아빠 청아에 막 달려가고 싶어요
아빠 아빠 아빠 아빠 아빠 아빠 아빠
참 그립네요
참 보고싶네요
참 허무하네요
참 가슴이아프네요
아빠 아빠 아빠 아빠 아빠
저 힘주시고 용기주세요
의진이때문이라도 열심히 살꺼에요
제가 감당하기엔 지금 참 힘이많이
들지만 혀깨물고 참을꺼에요
아빠가 저희때문에
외로워도 쓸쓸해도
꾹 참고 인생을 마감했듯이
이세상에서 제일 불쌍한 우리아빠
하늘나라에선
편히 편히
답답하시지않게
마음편히 쉬세요.....
어버이날 청아에 못가본다고 미리 편지만
써놓고 지금까지 한번도 못가봤네요
이해해주세요
먹고사는라 애키우느라 그냥그냥
바쁘네요
그안에 의진이랑 지서방이랑
여수에 갔다온거 아시죠
하늘에서 다 지켜보셨죠
고모들이 참 많이 반가와해주시고
아빠 참 많이 많이 보고싶어하시고
여전히 그리워하고 가슴아파하시더라구요
아빠 할머니할아버지께도 갔다왔어요
저 잘했죠
할머니할아버지묘를 보니 가슴이 터지려하더군요
아빨 빨리 데리고 간것같아서요
엉엉 울고 왔죠
큰고모 작은고모들도 많이 많이 늙으신것
같아요
우리 외할머니도 얼마나 늙으셨던지
가슴이.....
저도 나이가 들면 늙어지겠죠
참 인생이란 허무.....
손가락으로 세어보니깐 아빠가 하늘나라로
가신지 벌써 2년이 다되어가나봐요
우리의진이가 6살때쯤이었으니깐요
우리의진이도 참 할아버지 얘기 많이해요
아빠가 너무많이 사랑해주셨잖아요
아빠 요즈음은 수명이 길어져서 보통100살 80살
이라던데.....
왜 아빤 아무말도 못하시고
그렇게 그렇게 빨리 허무하게
가 버리셨는지
지금도 이해도 믿기지도 않아요
이젠 체념할때도 인정할때도 되었는데.....
아빠 생각만하면 눈이 수도꼭지가 돼요
아빠 엄마좀 보호해주세요
안아프게 부자로 편히 오래오래 사시게.....
제가 돈많이 많이 벌어서 허리다리 수술도
시켜드리고 집도사드리고 행복하게 해드리게
도와주세요
아빠 저 우울증같아요
집에만 있으면 우울한 생각이 너무 많이
들어요
불안하고 안좋은 생각들.....
아빠 엄마는 제가 보약을 지어드려야
하는데 매일 저 살 안찐다고
약에 비타민제에
너무 죄송해요
아빠 아빠 청아에 막 달려가고 싶어요
아빠 아빠 아빠 아빠 아빠 아빠 아빠
참 그립네요
참 보고싶네요
참 허무하네요
참 가슴이아프네요
아빠 아빠 아빠 아빠 아빠
저 힘주시고 용기주세요
의진이때문이라도 열심히 살꺼에요
제가 감당하기엔 지금 참 힘이많이
들지만 혀깨물고 참을꺼에요
아빠가 저희때문에
외로워도 쓸쓸해도
꾹 참고 인생을 마감했듯이
이세상에서 제일 불쌍한 우리아빠
하늘나라에선
편히 편히
답답하시지않게
마음편히 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