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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예전의 생각이 많이...
받는이 : 아버지
작성자 : 큰아들 창영 2007-07-07
새로운 달 7월로 접어들며 첫주를 보냈습니다.
새로운 상사들과의 공감대 형성을 위해
제 자신의 입장으로서는 아직 따라가기가 힘에 부치는
심도 있는 대화도 나누어야 하고
새로운 동료들과의 친분을 형성하기 위해
주위의 상황도 살펴야하고
제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키기 위해
이것 저것 공부도 많이 해야 하고
정말 정신없이 돌아가는 시간이란게 요즈음인것 같습니다.

7월이 되니 예전의 생각이 많이 떠오릅니다.
아버지가 저희들 곁을 떠나 저 멀리 떠나가셨던
그 시간이 다시 돌아오는 달이고. . .
작년 바로 이 시점즈음에는
정혜가 꽤 오래 입원해 있다가 퇴원과 동시에
제가 회사에 입사했던 달이기도 하답니다.
그렇게 또 하나의 주기가 돌아갔다고 생각하니
어쩐지 생각이 많아집니다. . .

새로운 모습으로 살아볼 수 있는 기회를 얻어
짤막짤막하게 주어진 새로운 환경을 맛보며
제 자신을 많이 독려했지만
냉정하게 제 모습을 평가해야 하는 어떤 시점에
그 결과만을 놓고 생각해본다면
그리 훌륭한 모습은 아니었다는 생각도 듭니다. . .
누구에게나 말하고 싶은 사연이 있을테지만
제 자신에게는 지난 1년의 시간동안
나름대로 꽤나 많은 인생의 부침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 .

이제 아버지와 함께 그렇게 지나가버린 시간에 대해
대화를 나눌 수는 없지만
그것도 수용해야만 할 제 자신의 길이겠지요. . .
현재 주어진 저의 위치로 볼 때
남들에게 화려한 시선을 받지 못하는 곳에서
일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을 보게 되며
사람이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의
처음과 끝을 보고 있는 착각이 들 때도 있긴 하지만
제 자신의 중심을 잡고 꿋꿋히 나아갈 수 있길 바래봅니다.

편안히 쉬고 계실 아버지 모습을 그려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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