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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마음이 한량없습니다. . .
받는이 : 아버지
작성자 : 큰아들 창영 2007-08-11
아버지. . .
기일에 따른 제사를 지내고서 한 주가 지났습니다.
급박하게 돌아가는 하루 일상으로인해
이 시점을 맞아 아버지를 생각해 볼 수 있는
겨를이 많이 주어지질 않았군요. . .
게다가 푹푹 찌는 더위와 많은 비로 인하여
여러가지로 경황이 없는듯 합니다. . .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서
아버지를 떠올리는 그 일정한 시간이
어느덧 4년째로 접어들며
많은 이야기꺼리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버지가 흠향할 음식을 정성스레 차리며
아버지의 사진을 보며
아버지에게 술 한잔을 따라드리며
아버지를 그리는 마음은
저희들 모두가 똑같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 .

제사상 앞에 모두 모여 앉은 자리에서
요즘의 제 심정을 토로하다보니
작년 제사때와 달라진 바가 별로 없다는 점이
왠지 마음을 무겁게 하더군요. . .
아버지에게 더욱 송구스러운 마음을 금할길 없었습니다. . .

아버지. . .
오늘 띄우는 사연을 빌어
다시 한 번 말씀드리고 싶은게 있습니다. . .
어머니를 비롯한 저희 모든 식구들이
지금만큼이라도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주셨다는 점에
감사드리고 싶은 마음이 한량없습니다. . .
세상을 살아나가는데 있어
올바른 사고방식과 건강한 육신을
가질 수 있도록 해주셨다는 점에
감사드리고 싶은 마음이 한량없습니다. . .
살아생전 묵묵히 본인의 임무에 정진하시며
스스로 모범을 보여주셨던 그 모습에
감사드리고 싶은 마음이 한량없습니다. . .

이제는 되돌아갈 수 없는 시간을 한탄해보며
아버지의 모습만을 생각해보는
이 불초한 자식은 오늘도
높은 하늘만 쳐다볼뿐입니다.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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