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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제 마음은...
받는이 : 아버지
작성자 : 큰아들 창영 2007-08-26
무더위라는 말보다는 폭염이라는 말을
이 곳 저 곳에서 들어가며
하루 하루를 이래저래 치열하게 보내고 있습니다. . .

둘째 외삼촌과 셋째 외삼촌이 병원에 입원하고 있어
지난주에는 퇴근후 병문안을 다녀왔습니다. . . . .

둘째 외삼촌의 경우는 지난번에
아버지에게 말씀드린 적이 있었지요.
병실을 1인실로 옮긴 이후에 처음으로 찾아뵈었는데
병석에 누워계신 그 모습이
많이 힘들어 보였습니다. . .
여러모로 불편해하시는 삼촌의 모습을 보며
특별하게 드릴 말씀이 없어
물끄러미 바라보는 일이 제가 할 일의 전부였습니다.
제가 어렸을 적에 불현듯이 집에 찾아와서는
지나가는 길에 들렸다면서 식사를 하시고나서
용돈을 쥐어 주시던 모습이 떠오르더군요. . .
저만치 흘러가버린 시간의 무상함 같은 것에
마음이 너무 울적했습니다. . .

셋째외삼촌은 건강검진을 받으며
대장암 증세가 발견되어 서울로 올라와
수술을 받으셨다고 합니다.
새삼스럽게 느끼게 된 일이지만
셋째외삼촌도 이제 많이 늙으셨더군요. . .
찾아뵈었을 때는 수술후 며칠이 지나서인지
한시름 돌린 상황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셋째외숙모와 외삼촌은
주어지는 상황을 바라보는 관점이
매우 긍정적이어서인지
어딘지모르게 여유가 있어 보였습니다. . .
서로의 안부와 근황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며
저에게 아버지의 빈자리를 외삼촌이 물으시더군요. . .
한마디로 대답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어서인지
순간적으로는 혼란스럽기도 했지만
아버지에 대한 제 마음은
단지 말로서 표현할 수 있는게 아니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 .

외삼촌들의 건강상 문제때문에 어머니께서 힘드실 듯 합니다. . .
아버지가 그 높은 곳에서 잘 보살펴 주시기를
이 아들은 바래볼 뿐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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