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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아버지의 모습과 비슷한 색채로서...
받는이 : 아버지
작성자 : 큰아들 창영 2007-09-22
아버지. . .
금년에도 어김없이 추석 한가위가 돌아왔습니다.
올해는 주말과 연계되어 조금 더 긴 여가시간이 주어진답니다.
그렇지만 이번 명절을 맞이하는 마음이
그리 넉넉하게 느껴지지는 않은듯 합니다. . .
어떤 측면에서 볼 때 아직은 낯설게 다가오는
제 현재 상황의 여러가지 고민거리들에서 연유되는 것이겠지요. . .
지나간 시간만큼이나 많은 일들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올해로 접어들며 새로운 회사와 함께 시작된
수많은 개인적 다짐과 갈등상황.. 그리고 그 곳과의 쓰디쓴 헤어짐. . .
지난해와는 너무나도 판이했던 봄과 함께
또 다시 주어지게된 새로운 생활에 접어들었고
하루 하루 새로운 분야의 공부를 위해
알게모르게 고군분투해왔던 것 같습니다. . .
그리고. . . . .
새로운 인연을 위한 결단의 시간들. . .
그와 연계된 또 다른 성격의 문제들에 대한 고민. . .
셋째외삼촌의 수술 소식. . .
그리고 얼마전에 있었던 둘째외삼촌의 별세소식. . .
특별하게 주어지는 여가시간에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게 되는 것은 그만큼의 여유를 통해
그간에 미루어두었던 여러가지 것들을
정리하고 싶은 마음이 더욱 커지기때문이 아닐런지요?
마음의 여유란 단지 시간의 여유에서만 비롯되는 것인지
가끔씩은 깊은 생각에 잠겨보게 됩니다. . .
아버지께 띄우는 사연을 통해
어수선한 마음을 정리해보게되는 일이 많습니다. . .
제 자신의 넋두리와 푸념만 늘어가는 것 같아
송구스러운 마음 금할길 없습니다. . . . .
아버지. . .
풀어나가야 할 일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앞으로도 해야 할 일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한 일들이 이제는 아버지와 공유할 수 없는 일이겠지만
언젠가 또 다시 되돌아보며
아버지께 사연으로써 전해드리게 되겠지요. . .
늘 좋은 일만 있을수는 없더라도
아버지의 모습과 비슷한 색채로서
제 자신이 기억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
많은 이야기를 나눌수는 없겠지만
아버지를 떠올리게 되는 일들이 많이 있었으면 합니다. . .
추석명절을 맞아 오랜만에
아버지가 계신 공원으로 찾아 뵙겠습니다. . . . .
편안히 쉬고 계십시요. . . 아버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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