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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아버지...그립습니다
받는이 : 하늘에 계신 아버지
작성자 : 셋째딸 2007-09-27
아버지...
아무리 불러봐도 더이상 아버지 목소리를 들을수는 없지만 저희집에 걸려 있는 아버지 사진을 보고 가끔은 아버지!! 하고 맘속으로 불러 본답니다....그러면 아버진 조용히 제 눈을 바라보고만 계시지요...

추석날 오후에 식구들 모두 아버지 뵈러 청아에 갔을때 저희 보구 계셨었겠죠??? 그날 사람들이 엄청 많아서 찾는데 힘드시지는 않았는지....

추석전날 저흰 시댁에 미리 다녀와서 아버지 추석 첫 차례지내기 위해 엄마집으로 갔지요...
저는 차례를 한번도 안 지내본 관계로 무얼 어떻게 해야하는지 모르는데 작은언니가 시댁에 차례준비 다해놓고 아버지 차례지낼 음식을 준비하기 위해 힘든데도 저녁때 와서 엄마랑 언니랑 나랑 같이 음식을 정성스럽게 준비했지요....그전에 막내도 미리 송편을 빚어놓았구요

차서방하고 오성이는 차례지내는 방법을 몰라 책자와 인터넷을 뒤져서 메모해가며 조금의 실수라도 하지 않을려고 정성을 다하더라구요....

추석날아침에 작은형부가 형부네집 차례지내고 총알같이 달려와서 아버지 차례에 참석해주어서 순조롭게 지낼수 있었지요....

상차림에실수안할려구 언니가 갈쳐준대로 메모도 해 두었었는데 아차!!! 결국은 정성껏 마련한 음식 두가지를 빼놓고 상을 차린거있죠....

처음이라 그런거니 아버지가 이해해 주셔야해요...설날 차례는 실수 안할께요...딸들이 많아서 항상 명절다음날 모이곤했는데 이번 추석에는 당일날 다 모이게 되었어요....이렇게 맘만 먹으면 딸들도 명절 당일날 찾아뵐수있었는데 아버지 살아계실때는 정작 당일날엔 한번도 찾아뵙지를 못했네요

오늘도 역시나 비가 많이 내리고 있어요....
학교가 오늘까지 휴무라서 저도 오늘까지 쉬었어요....
대신 토욜날 보강해주기위해 출근해야해요....
어제 오늘 늘어지게 잠만 잤더만 집안이 엉망이네요....

또 소식 전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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