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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광장하늘로보내는편지

하늘로보내는편지

그 모습을 지켜가고자 합니다...
받는이 : 아버지
작성자 : 큰아들 창영 2007-10-14
아버지. . .
단풍이 물들어가기 시작합니다.
날씨는 꽤나 선선해졌습니다.
이 좋은 계절을 잘 보내고 계신지요. . . . .
저 역시도 너무나 좋아하는 가을바람을
즐겨보고싶은 마음이 한량없습니다. . .
오랜만에 여유롭게 책상에 앉아 파란 가을하늘을 보며
아버지에게 사연을 띄워봅니다. . .

창열이네가 새로운 공간으로 이사를 했습니다.
그간 많은 준비를 하며 애를 쓰더니
서로 합심을 하여 멋지게 잘 꾸며놓았답니다.
제수씨와 조카들이 함께 집단장을 하며
서로의 아이디어와 손길을 결집하여
새로운 공간에서 출발하는 모습을 보니
앞으로 그 곳에서는 정말 오랫동안 생활해갈 것 같습니다.

셋째외삼촌이 어머니를 만나뵈러 방문하셨다가
저도 우연히 만나뵙게 되었습니다.
병원에서 퇴원했다는 소식은 이미 들었는데
집에서 다시 만나게 되어 반갑기도 했지만
힘든 치료를 받고 계시다는 소식을 접한탓인지
어쩐지 많이 늙어 보이셨습니다. . .
그래도 웃음을 잃지 않고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외삼촌과 외숙모의 모습에
저와는 너무나 다른 모습을 강하게 느꼈습니다. . .

아버지. . .
사람과 사람이 서로 어떠한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게 당연한 일이겠지요. . .
그 중에서도 혈연관계에 있을 때
서로에 대한 이해가 빨리 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가족관계가 아닌 세상의 모든 사람들과도
끈끈한 정으로 뭉쳐진 마치 가족같은 관게로 살아간다는게
아마도 어불성설일테지만
그래도 마음만은 그러한 곳을 바라보고싶습니다.
아버지가 보여주시던
내가 먼저..... 내 탓이다.....라는
그 모습을 지켜가고자 합니다.

편안히 쉬세요. . . 아버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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