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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이제는 그렇게 주어지나...
받는이 : 아버지
작성자 : 큰아들 창영 2007-10-27
아버지. . .
정혜와 함께 오랜만에 아버지를 찾아뵈었던 것 같습니다.
때마침 49일을 기리기위해 둘째외삼촌 산소를 방문하고나서
공원으로 아버지를 찾아뵙기 위해
어머니와 외숙모도 만나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또 그렇게나 가버렸더군요. . .
외삼촌도 이젠 좋은 곳에서
편안히 쉬시고 계실거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 .

아버지의 평안함을 바라는. . .
아버지를 생각하고 있는. . .
저희 가족들의 모습을 담아보고자
조그만 미니어처를 아버지 사진옆에 놓았습니다.
정혜와 함께 그 미니어처를 고르면서
아버지도 이런 저희들의 마음을
잘 헤아려주실거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 .

어느새 가을이란 계절이 많이 무르익었습니다.
공원주변에 있는 논들도 이미 추수가 끝난 것 같았습니다.
잠시만 고개를 돌려보아도
그렇게 가을의 흔적은 쉽사리 찾아볼 수 있는데
무엇때문에 이제서야 그런 상황들을 인지하는것인지
골몰히 생각하다보면 멍한 상태에 빠져들기도 합니다.
돌아서 생각해보면 딱히 둘러댈 이유도 없는듯 합니다.
아버지를 만나뵈러 가게 될 때면
그러한 마음의 여유도 주어진답니다. . .
아버지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이제는 그렇게 주어지나 봅니다. . .
예전처럼 자주 찾아뵙지 못하고
예전처럼 자주 말씀드릴 수 있는 시간이 없지만
아버지를 생각하는 마음은
언제나 한결같기를 제 자신에게 바래봅니다. . .

아버지. . .
이 가을에 좋은 구경 많이 하시고
편히 지내십시요.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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