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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그리고 이제 아버지가 되었을때. . .
받는이 : 아버지
작성자 : 큰아들 창영 2007-11-04
아버지. . .
오늘은 이 글귀를 다시 되새겨보아야 할 것 같은
마음이 들어 이렇게 띄워봅니다. . .

저의 자식을 이러한 인간이 되게 하소서
   약할 때 자기를 잘 분별할 수 있는 힘과 
   두려울 때 자신을 잃지 않을 용기를 가지고
   정직한 패배에 부끄러워하지 않고 태연하며
   승리에 겸손하고 온유할 수 있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그를 요행과 안락의 길로 인도하시지 마시고 
   곤란과 고통의 길에서 항거할 줄 알게 하시고 
   폭풍우속에서 일어설줄 알며
   패한자를 불쌍히 여길줄 알도록 해주소서
   그의 마음은 깨끗하고 목표는 높게 하시고   
   남을 다스리기전에 자신을 다스리게 하시며
   미래를 지향하는 동시에 과거를 잊지않게 하소서
   그 위에 유머를 알게하시어 인생을 엄숙히 살면서도 
   삶을 즐길줄아는 마음과 자기자신을 너무 드러내지 않고
   겸손한 마음을 갖게 하소서
   그리고 참으로 위대한것은 소박한데에 있다는 것과 
   참된힘은 너그러움에 있다는 것을 항상 명심하도록 하소서
   그리하여 그의 아비인 저는
  헛된 인생을 살지 않았노라고 나직이 속삭이게 하소서

이젠 멀리 떠나버린 아버지를 생각해 볼 때. . .
. . . . .
그리고 이제 아버지가 되었을 때. . .
아버지가 이 글을 읽어내려 가시던 그 모습이 떠오릅니다. . .
아마도 많은 어려움의 시간이 있을테지만. . .
. . . . .
아버지의 모습이 그리워질 시간이
그만큼 많이 주어질거라 사료됩니다. . .
이미 지나간버린 시간들이 다시 되돌아올수는 없지만
그 시간만큼 마음속의 땅은
더욱 탄탄해졌을거라 믿어봅니다. . .
. . . . .
아버지. . .
파란하늘과 따스한 가을 햇살속에서
알 수 없는 긴장감과 숙연함을 느꼈지만. . .
이제 이렇게 아버지를 그려보는 이 시간에
아버지도 저희들을 내려보고 계실거라 생각합니다. . .

그립습니다. . . 아버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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