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늘로보내는편지
  • 하늘톡(모바일 SMS)
  • 유가족 블로그
  • 관리비
  • 게시판
  • 유가족준수사항

유가족광장하늘로보내는편지

하늘로보내는편지

많이 이끌어주시길. . .
받는이 : 아버지
작성자 : 큰아들 창영 2007-11-24
이제 가을인가 싶더니 벌써 올해의 첫 눈도 내렸고
어제는 겨울을 재촉이라도 하듯 비가 내렸습니다.
계절의 변화를 느끼게 해주는 것은
단지 누런 색으로 변해가는 나무들뿐만 아니라
살펴보면 다른 많은 것들이 있는 듯 합니다. . .
아버지. . .
어떻게 지내고 계신지요?
저는 해야만 할 일을 수행하느라
사실상 이것 저것 둘러볼 겨를이 없고
정혜는 준후와 씨름하느라 정신없습니다.
어느사이엔가 변해버린 하루의 일상이
아직은 어색하게도 느껴집니다.
퇴근후 집에 들어오면 준후의 자는 모습에
하루의 피곤함을 잊어보려 하기도 합니다.
물끄러미 저와 정혜를 쳐다보는
준후를 보게 되면 마음이 충만해집니다.
언제나 느끼게 되는 일이지만
어린 아이의 눈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그보다 더 멋진 것은 세상에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 .
아버지. . .
아버지를 찾아뵌지도 오래되었습니다.
최근의 상황이 시간을 허락치 않는듯 합니다.
바쁜게 좋은거라는 걸 잘 알지만
고달픈 육신마저도 편안함만을 찾아가는듯 합니다. . .
이제 아버지를 찾아뵌다면
준후와 함께 찾아뵈어야할텐데
아직은 너무 성급한 생각이겠지요. . .
제 마음은 벌써부터 그 시간을 그리고 있는듯 합니다. . .
하지만 모든게 순리대로 가야겠지요. . .
아버지. . .
언제나 많은 생각을 하며 살려고 합니다.
많은 일들을 해가며 새로운 모습을 쌓아보려 합니다.
아버지의 부지런함과 끈기를
저도 갖추어갈 수 있도록 아버지가 많이
이끌어주시길 바래봅니다. . .
편안히 쉬세요. . .
등록된 자료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