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님!
지금 밖엔 쓸쓸하게 단풍이 지고
날씨는 추워지는데 잘지내는지?
나는 그럭저럭 살아 갑니다.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라고 했지요
그말이 맞는말인가 봐요
누님이 가신지 그리 많이 안된것 같은데
점점 멀어져 가는 느낌이 들어요

누님!
얼마전 49제 다음날 처음으로
누님을 꿈속에서 만났서요
그런데 누님이 힘이 하나도 없어 보이던데
혹여 그곳에서도 또 아픈지 걱정이네...

오늘 내 차안에서 혼자 멍하니
누님이 병원에 입원해 있으면서
누님과 둘이 찍은 사진을 꺼내보니
더 없이 간절한 그리움으로 보고싶고
또 보고싶네...

얼마나 힘이들고 아팠으면 저리도
얼굴이 몹씨 되었을까
다시 생각하니 가슴이 아려오네요
그러나 어찌합니까 허망한 일 인걸....

누님!
이제 날씨가 추워지니 옷 단단히 입고
잘 지네요.
우리 걱정말고
편히 잘 지네요
누님 사랑합니다.
-영태동생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