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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아버지없는 세번째 새해!.....
받는이 : 아버지
작성자 : 아버지의딸 2008-01-03
아버지!~~~
아버지없는 세번째 새해가 밝았네요.
2008년 무자년 새해라지만 전 아무런 느낌도 동요도 없답니다.

그냥 어제가 오늘이고 오늘이 내일인양....
하루하루가 똑같이 그렇게 흘러가는듯 무의미할뿐..
연말도 년초도 내겐 아무런 감동을 전해주지못하는건 왜일까요???

새해가 시작된지 오늘로 3일째...
늦었지만 아버지 새해 福많이 받으세요..
진짜 허무하네.
허공에 불러보는 메아리마냥~~~~

인간이 참 모질고 독한가봐요.
아버지 가시고 그렇게 미친듯 괴로웠던 날들도 흐르는 시간속에 무덤덤해져만 가고..

아버지는 지금쯤 어디계실까?..
볼수는 없다해도 부디 편하고 행복하시기만 바래봅니다.

엄마는 지난달 갑작스레 입원해 우리들을 놀라게 했지만 무사히 잘 퇴원하셨어요.
엄마가 입원할때면 이상하게 형제간에 신경전이 벌어지는듯 예민해지고...

간병문제로 늘 눈치를보다 결국은 만장일치로 간병인을쓰고...
하루라도 자식이 함께 밤을새워주길 간절히 바라실 엄마일텐데..누구도 간병엔 자신이 없다하니...
딸인 나조차도 이렇게 이기적인데....
참 자식들 키워봐야 아무소용없다는말 사실인거같애요.

난 딸이라고 며느린 며느리라고...
누구하나 다를것없이 모두가 똑같이 요리빼고 조리빼게되니 원 ㅉㅉ~~~

참 아버지!..
저희 낼모레 미국가요.
아이들 방학이라 네식구모두 함께 떠났다 개학날 맞춰올거에요.
사실 전 그것도 그냥 번거롭기만해요.
매번 여행이랍시고 짐싸고 풀고 하는것도 일이거든요.
긴여행이라 온식구 짐싸는것도 귀찮고 그러네.
그냥 혼자 떠났다오는 여행이면 얼마나 좋을까??..

요즘은 아무래도 주부갱년기 우울증이 왔나봐요.
괜히 울컥울컥하고..멍하니 인생이 허무하기도 하고...

그래서 아무것도 신나는일이 없어요.
더 심각해지면 정신과라도 가봐야할것같은데...

아버지!~~
너무 보고싶다.
누군가가 이토록 보고싶었던적은 첨인듯해요.

너무많이 약해지고있는 이못난 딸에게 용기를 주세요.
언제나 밝고 잘웃는 그런 딸로 다시 돌아올수있게...

아버지!~~
자주 못들러도 언제나 아버지를 가슴속에 품고 살아가는 저인거 아시죠??
자꾸만 그리워서 어린아이처럼 엉엉 소리내서 울고싶은 심정을 애써 참고 또 참으며 살아간답니다.
사랑하는 아버지!....
언제 어디서든 늘 행복하시고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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