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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어제는
받는이 : 아부지
작성자 : 혜정 2008-01-21
엄마랑 혜련이랑 혜남이랑 지영이, 수빈이, 성빈이랑 우리집에서 잤어요. 리슈빌콘도라고.. 진아는 미국에 가 있는 거 아시죠?
모처럼 따뜻한 밤이었습니다. 맨날 그러는 것처럼 저는 빈둥거리고 엄마랑 동생들은 절 위해 쉬지 않고... 그 밤을 지내고 나니 오늘밤은 더 쓸쓸히 느껴진답니다. 생에 어제 같은 밤은 몇 번이나 될까, 하면 더욱 그렇고요.
엄마가 부쩍 쇠약해진 것 같아 마음이 안 좋습니다. 마음도 약해진 것 같고요. 아부지가 엄마 많이 챙겨주세요. 아부지의 유일한 사랑이잖아요.

마음의 여유를 갖고 살아야 하는데 늘 그게 잘 안 돼요. 가족 생각만 하면서 생에 최선을 다하신 아버지가 얼마나 의미 있는 사셨는지, 엄마가 얼마나 의미 있게 살아가시는지 알면서도 자식들은 그렇지 못합니다. 알면서도 못하고 후회만 하지요. 특히나 제가 그래요.

생에 영원한 것은 없는 건데, 영원을 꿈꾸어봅니다.

아부지!
오늘밤도 편안하게 쉬세요. 엄마도 좋은 꿈꾸시며 주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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