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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함께 할 수 없는...
받는이 : 아버지
작성자 : 큰아들 창영 2008-01-28
아버지. . .
한 주일동안 변함없이 많은 일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눈이 내려서 각 현장을 확인하느라
알게모르게 마음을 졸여야 했고
굵직한 현안을 해결해야겠기에
외부 사람을 만나서 협의를 했었고
서로를 이해해주려 하지않는 상황을 설득하느라
만나고 싶은 마음이 내키지는 않는
사람들과 마주앉아 협의를 해야만 했었습니다.
시끄러운 세상사와 연관된 현장이 있어
전화상으로만 상황을 확인할 수 밖에 없는 현실에
왠지모르게 미안한 감정을 들기도 했습니다.
내용을 잘 알아서라기보다는
이리저리 눈치보아가며 정보를 캐내고자 하는
현실에 충족하고자 또 다른 외부사람들과
형식적인 미팅을 가져야 했습니다.
제 자신이 중심을 잡고서
치고나가야 할 일은 이리저리 둘러보아도
산더미처럼 쌓여있는데
하루의 일과는 여러가지를 살펴보게끔
허락하지를 않습니다. . .
그렇게 하루를 열심히 살다보면
해야할 부분은 이루어져 있겠지만
그 과정은 많은 인내심의 발휘와
심적인 부담감을 안겨다 주는듯 합니다. . .

요즈음 준후의 웃는 얼굴을 대할때면
하루의 이런 피로감이 조금은 사라지는듯 합니다.
떼를 쓰느라 너무나도 심하게 울어버릴때는
저 역시도 어찌할바를 모르지만
언제 그랬냐는듯 방긋방긋 웃는 모습을 보노라면
제 마음에서 느껴지는 것은
하루의 대부분과 얼마되지 않는 하루의 끝이
너무도 다르구나라는 생각뿐입니다. . .
아버지와 함께 할 수 없는
준후와의 시간에 마음 한 구석은
허전할 따름입니다. . .

편안히 쉬세요. . . 아버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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