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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아버지...
받는이 : 아버지
작성자 : 큰아들 창영 2008-02-04
아버지. . .
내일모레면 설 연휴가 시작됩니다.
또 다시 돌아오는 설연휴이지만
명절 기분을 만끽할 여건이 되지도 않아서인지
단지 며칠간의 휴식이 주어진다는 것 이외에는
특별히 다를 것도 없는듯 합니다. . .

아버지. . .
어떻게 지내고 계신지요. . .
아버지를 찾아뵌지도 꽤 오래되었습니다.
뭐가 그리 바쁜지 딱히 설명할 바도 없습니다.
시간은 그렇게 흘러가나 봅니다. . .

아버지. . .
많이 웃고 많이 즐거워하기보다는
많이 괴로워하고 많이 고민해야될 일이
주변에 참으로 많이 있습니다. . .
그런게 사람 사는 모습이겠지요. . .
자신의 모습을 갖추어 나가기보다는
자신을 어떠한 틀에 끼워 맞추어야만
되는 일이 더 많은듯 합니다. . .
그런게 사람 사는 모습이겠지요. . .

아버지. . .
오늘이 절기상으로 입춘이라고 합니다.
입춘대길이라고 흔히들 써붙여놓기도 하던데
제 마음의 봄과 함께
계절상의 봄도 아직은 멀게만 느껴집니다. . .
요즈음들어 제가 즐겨 하는 공상은
따스한 봄날 준후를 유모차에 태우고
함께 산책로를 거닐며
세상의 아주 조그마한 모습을 보여주는 일이랍니다. . .
올 봄에는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 .

아버지. . .
아버지와 함께 했던 저의 어린 시절이
기억조차도 가물가물하지만
아버지가 저를 바라보았을 그 모습을 상상해보며
제 아들과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합니다. . .

편안히 쉬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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