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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오랜만이져?
받는이 : 사랑하는 아버지
작성자 : 아들 경수 2008-03-03
아버지...
너무 그립네요..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더 아파져요.
할아버지 제사 지난줄 오늘 알았아요. 못챙겨서 미안해요...
항상 아버지가 하시던 일이었는데.. 전 잘 잊어버리고 게으르잖아요.
예전에 학교 다닐때 아버지가 깨우러오면 침대 밑에 숨어서 자고 했었는데..
그때가 너무나 소중해요..

요즘 엄마 많이 바빠요..
집 앞 공사가 신경이 많이 쓰이나 봐요..
오늘도 구청에 다녀오셨다는데... 다리도 아플텐데 가만히 계시질 못하네요..
윤미도 회사 일로 많이 바쁘구요..

아버지 나 어떡해요??
시간이 지나면 아련해 져야 하는데 점점더 누나가 미워요..
너무 너무 미워요..
내겐 너무나도 소중한 아버지인데...
다 제가 못나서 이런일 겪는것은 아는데.. 아주 아주 많은 시간이 지나면...
아버지 만날때쯤 되면 저도 많이 바뀌겠죠..

아버지 저 감기 걸렸어요.. 많이 아픈건 아닌데.. 평소에는 감기 안걸렸는데..
매년 이맘때 아버지가 감기로 고생하셨는데... 열 나시면 해열제 사다드리던때가
너무 그립네요..

시간이 흐를수록 나태해지는 저를 보면서... 전 아버지를 많이 안닮았나하는 생각이
드네요.. 철두 철미하신 아버지셨는데..
아버지 이젠 해 낼께요..
제 힘으로 일어서서 잘 살께요..
다음주에 함 갈께요..

사랑해요 보고파요 그리워요 아버지
아들 경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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