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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오늘에와서는 아쉬움으로...
받는이 : 아버지
작성자 : 큰아들 창영 2008-04-09
아버지. . .
오랜만에 사연을 띄우는듯 합니다. . .
지난 이틀동안 현장점검 관계로 외근을 다니는동안
갑작스레 더워진 날씨로 조금은 힘겨웠습니다.
오늘은 총선일이라 휴무일이었는데
바람도 꽤 불고 비가 내리는군요. . .
올해는 봄으로 들어서며 비가 자주 오는편입니다.
어찌보면 세상을 사는 이야기의 절정이라고도
지칭할 수 있는 오늘과 같은 날이
주위 사람들과의 대화에 있어
많은 화제거리를 안겨주기도 하지만
저로서는 그냥 하루를 쉴 수 있다는 점 이외에는
별로 와닿는 바가 없는게 사실이랍니다.
아버지도 예전에 그와 같은 화제거리에 대해
많이 이야기하곤 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 .
어리다는 이유만으로 잘 알지도 못할뿐더러
별로 관심도 없는 분야의 그러한 이야기는
어렸을적 제 기억으로는 따분할따름이었던 것 같습니다.
나이가 들어가며 관심을 갖게되기도 한다던데
제 자신을 생각해볼 때 그 때나 지금이나
저는 아직도 정치와 관련된 분야에는
별로 관심이 없는듯 합니다.
소위 말하는 무관심이겠지요. . .
서로가 공통된 주제로써 대화를 나눌수 있다는 것이
부지불식간에 얼마나 많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지
이제는 어느정도 알게되었으면서도
아직까지도 특별나게 관심이 가질 않는 것을 보면
저는 아직 덜 컸나봅니다 ^_^ ^_^
비록 따분한 주제이기는 했지만
아버지와 이야기 꽃을 피우지 못했던 그 점이
오늘에와서는 아쉬움으로 다가옵니다. . .
아버지를 찾아뵌지도 오래되었고. . .
아버지를 만나뵌지도 오래된 것 같습니다. . .

왠지모르게 요즈음에는
지난해 이 맘때가 많이 떠오릅니다. . .
움츠렸다가 마치 힘찬 기지개를 펴듯 펄쩍 뛰어오르고도 싶지만
수시로 다가오는 천태만상의 제약조건에
아직은 펄쩍 뛰어오르지 못하는 기분도 듭니다. . .
사람이 살아가는 모습들은 천차만별인 것 같습니다. . .
자족할 수 있는 수준을 조금 더 높이 설정하고
우직함으로 나아가고 있는 제 모습에
아버지의 미소를 떠올려 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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