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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쌓여갑니다...헤어진 시간은...
받는이 : 아버지
작성자 : 큰아들 창영 2008-06-09
아버지. . .
한주일동안 편안히 지내셨는지요?
6월로 접어들며 찾아온 3일동안의 자유시간이 끝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예전의 지인들을 만날 일이 생겨
술 한잔 나누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경쟁의 또 다른 의미는 배려가 아닌가라는 생각과 함께
부족한 점이 많은 사람들끼리 서로 모여 살아간다는 것이
어떠한 의미를 갖게 되는지에 대한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 .

철민이가 서울로 올라와 저희 집을 방문했습니다.
아직 만나본적 없던 준후를 볼 겸 해서 올라와
정서, 경득, 성민, 대희와 함께 집으로 왔습니다.
그간의 근황을 자세히 알게 되었고
서로간에 연락이 자주 없던 현실이 큰 의미로 다가오는 걸 느꼈습니다. . .

준후의 돌잔치를 위해 장소 예약을 하였습니다.
정혜가 그간 많은 장소를 나름대로 알아보고 있었더군요.
꽃돼지해에 출생한 아이들이 많다더군요.
제가 세밀하게 신경쓰지 못했던 부분을
집사람은 많은 고민을 하고 있었던 점을 느끼게 되며
미안한 감정을 가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 .

제 나름대로 공부해야 할 일이 있어
혼자서 사무실에 나와 이것 저것을 챙겨가며 시간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흔히들 먹고 살기 위해서라는 말들을 많이 하지만
저 역시도 먹고 살아야 한다는 근원적인 문제에서 본다면
그러한 부분들은 조용히 혼자서 노력해야만 하는 부분이겠지요. . .

저에게 이렇게 많은 근황들이 쌓여갑니다.
그렇지만 아버지와 헤어진 시간은
그렇게도 많이 멀어진다는 것이겠지요. . .
많은 생각들과 행동속에서 힘들어질때가 많아집니다. . .
혼자서 조용히 곱씹으며
눈앞에 펼쳐질 일들에 대해 고민해야 하는 시간이 그만큼 더해갈수록
제 자신의 맨파워는 더욱 커져간다는 생각으로
마음가짐을 다져보려 합니다. . .
아버지. . . 많이 보살펴주십시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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