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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아빠의 아빠라고...
받는이 : 아버지
작성자 : 큰아들 창영 2008-07-25
아버지가 안 계신 또 한주가 지나갑니다. . .
지난 한주일 동안에는 많은 일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버지의 5주기 기일이 있었고
준후와 함께 처음으로 아버지를 찾아뵈었습니다.
어느덧 5년. . .
그 시간만큼이나 저에게도 변화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준후에게 아빠의 아빠라고 이야기해줄 때 밀려오는
가슴 한구석의
허전함이란 이루 말할 수가 없었습니다. . .
아는 듯 모르는 듯 아버지의 사진을 바라보는
준후를 보며 커져가는 아쉬움 또한 금할 길이 없었습니다.
아버지. . .
살아생전에 조금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것을. . .
살아생전에 조금 더 많은 시간을 공유할 것을. . .
살아생전에 조금 더 잘 해 드릴 것을. . .
살아생전에 조금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것을. . .
마음으로 느껴지는 아쉬움은
그 무엇으로도 형언하기 힘든 것 같습니다. . .
잡을수 없는 시간이 흘러 흘러감에 따라
그 시간마다 새로운 일들이 쌓여가겠지만
불현듯이 다가오는 허전함은
채워질 수 없을거란 생각이 듭니다. . .

아버지. . .
그 곳에서는 편안히 지내시지요. . .
아버지가 진정으로 하고 싶으신 일을 해가시며
좋은 시간을 보내고 계실거라 믿습니다. . .
고단했던 삶의 무게를 벗어놓으시고
하고 싶으신 일 해가시며
좋은 시간을 보내고 계실거라 믿습니다. . .
소주 한 잔 드시며
너털 웃음음 지으시던 그 모습과
묵묵히 맡은바의 소임을 다하시던
그 부지런한 모습을 그려보며
아버지를 다시 한 번 떠올려 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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