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법 높아진 가을하늘과. . .
- 받는이 : 아버지
- 작성자 : 큰아들 창영 2008-08-30
선선한 바람이 기분좋게 다가오는 아침. . .
아버지라는 이름과 관련된 글이 있어 띄워봅니다. . .
<<내 이름은 아버지입니다.
삶의 무게가 힘겨워 빚더미 위에 올라 앉았어도 내 이름은 아버지입니다.
그 빚을 다갚을 수 없는 까닭에
차가운 이 겨울 밤. 남들은 모두들 잠든 칠흙같은 야음을 틈타
야반도주를 하였어도 내 이름은 아버지입니다.
삭풍이 몰아치는 이 겨울 밤. 내 발에 신겨진 운동화가 다 떨어지고
구멍난 양말, 발가락이 부르터 오르도록 걸으면서.
콧노래를 부를 수 있는 행복했던 한 사내, 내 이름은 아버지입니다.
차가운 이 겨울 밤. 시베리아 벌판 같은 가슴을 안고 걸을 수 있는 한 사람.
내 이름은 아버지입니다.
쌀독에 쌀이 다 떨어지고, 처 자식 굶길 수 없어 함께
먹어야 할 밑반찬이 없다 해도 내 이름은 아버지입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어린 딸들, 눈에 밟혀
울며, 울며. 걸어갔던 단 한 사람. 내 이름은 아버지입니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속 울음을 삼키며
차마 더 표현치 못한 삶의 무게가 나를 짓눌러도
내 이름은 아버지입니다.
슬픔의 바닥까지 내려가 본 외로운 이름.
그렇게 슬픔의 바닥까지 내려가면서...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 없기를 바랬던 이 사내는
외롭고 쓸쓸한 가을 하늘을 닮아...
차라리 꺼이, 꺼이. 목놓아 슬프게 웁니다.
울다가 보면
비로서 찾게되는 지극히 작은 자의 위로와 이 평화
내 이름은 아버지입니다.>>
제법 높아진 가을하늘과 아버지의 모습을 떠올리며
허전한 가슴을 쓸어내려 봅니다. . .
언제나 편히 쉬시길 바라는 아들이. . .
아버지라는 이름과 관련된 글이 있어 띄워봅니다. . .
<<내 이름은 아버지입니다.
삶의 무게가 힘겨워 빚더미 위에 올라 앉았어도 내 이름은 아버지입니다.
그 빚을 다갚을 수 없는 까닭에
차가운 이 겨울 밤. 남들은 모두들 잠든 칠흙같은 야음을 틈타
야반도주를 하였어도 내 이름은 아버지입니다.
삭풍이 몰아치는 이 겨울 밤. 내 발에 신겨진 운동화가 다 떨어지고
구멍난 양말, 발가락이 부르터 오르도록 걸으면서.
콧노래를 부를 수 있는 행복했던 한 사내, 내 이름은 아버지입니다.
차가운 이 겨울 밤. 시베리아 벌판 같은 가슴을 안고 걸을 수 있는 한 사람.
내 이름은 아버지입니다.
쌀독에 쌀이 다 떨어지고, 처 자식 굶길 수 없어 함께
먹어야 할 밑반찬이 없다 해도 내 이름은 아버지입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어린 딸들, 눈에 밟혀
울며, 울며. 걸어갔던 단 한 사람. 내 이름은 아버지입니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속 울음을 삼키며
차마 더 표현치 못한 삶의 무게가 나를 짓눌러도
내 이름은 아버지입니다.
슬픔의 바닥까지 내려가 본 외로운 이름.
그렇게 슬픔의 바닥까지 내려가면서...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 없기를 바랬던 이 사내는
외롭고 쓸쓸한 가을 하늘을 닮아...
차라리 꺼이, 꺼이. 목놓아 슬프게 웁니다.
울다가 보면
비로서 찾게되는 지극히 작은 자의 위로와 이 평화
내 이름은 아버지입니다.>>
제법 높아진 가을하늘과 아버지의 모습을 떠올리며
허전한 가슴을 쓸어내려 봅니다. . .
언제나 편히 쉬시길 바라는 아들이. . .